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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맛집보다 단골집이 낫다 : 구의동 축산사랑

zzoos 2011. 8. 1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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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주워들은 얘긴데, 고깃집이나 참치집은 유명한 집들보다 단골집이 낫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유명한 집에 가서 뜨내기 손님 취급 받는 것보다 단골집에서 인정(?) 받으면서 가장 좋은 부위를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다는 얘긴데요. 물론 수준 이하의 집이라면 이런 말 조차도 안 통하겠지요.

지금 소개하려는 집이 그렇습니다. 아주 뛰어난 맛집이라고 하기는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최소한 저와 제 친구들은 고기를 먹을라치면 이 집으로 갑니다. 단골이라서 그렇고, 사장님 내외분이 저희의 까다로운 입맛을 인정해주셔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항상 최대한 가장 괜찮은 부위를 추천해주시고, 저희도 별로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그래서, 이 글을 보고 그냥 찾아가신다면 제가 설명하고 소개하는 것 만큼의 맛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처음 방문했을 때에도 단골 손님과 함께 갔고, 이후 저도 단골이 되어 버려서요. 그러니 이 집을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저를 데리고 가셔요 -0-

이곳에 단골(?)이 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한 번도 포스팅이 없었던 이유는 도대체 카메라를 한 번도 들고 가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SNS에는 몇 장 소개가 됐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가 지난 6월 18일에 카메라를 들고 방문하게 되어서(당시 하루 사진 한 장 찍기 운동? 같은 걸 하고 있었거든요. 물론 실패했지만), 찍어둔 사진이 있네요.


친구와 둘이 방문했고, 평범하게 등심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윗등심쪽은 비쥬얼이 괜찮네요. 두께가 좀 아쉽고요. 정육점을 겸하는 식당이다보니 어떤 고기가 들어왔느냐에 따라 편차가 좀 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솔직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이번엔 어느 부위가 괜찮다. 요즘엔 괜찮은 고기 잡기가 참 힘들다 등등. 그러다보니 믿고 주문할 수 있는 거고요.


숯은 괜찮은 걸 쓰시는 것 같습니다. 불판에도 큰 불만 없습니다. 환풍 시설도 나쁘지 않고요.


고기를 구울 때 저는 절대 손을 대지 않습니다. 다 태우거든요. 보시다시피 두께는 좀 아쉽. 하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완전 시원하게 얼린 소주를 마시면서, 천천히 등심을 흡입.


아무래도 등심이 좀 아쉬워서 차돌박이로 종목을 변경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이곳에서 차돌은 처음이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희가 워낙 입이 짧다보니 슬슬 배가 불러오는...


언데 이 와중에 서비스로 살치살을... 아마 저희가 평소와 먹는 표정이 다르단 걸 눈치채셨던 걸까요. 요녀석들은 비쥬얼도 괜찮고, 맛도 좋더군요. 덕분에 차돌은 포장해서 된장찌개를 끓였다는...


과일을 조금 사서 집으로 들어가 2차를 했습니다.


골든 라거가 보이길래 맥스와 비교 시음했죠. 제 취향에는 골든 라거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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