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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그건 모르겠지만 역시 오쿠다 히데오 - 소문의 여자

zzoos 2013. 8. 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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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의 여자 | 오쿠다 히데오 | 양윤옥 | 오후세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었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문할 예정이었지만, 더욱 기대하게 만든 건 '오쿠다 히데오 최초의 스릴러'라는 광고 문구였다. 헌데 읽고 보니 별로 '스릴러'는 아니다. 여러 명의 등장 인물들이 죽어 나가긴 하지만...


역시 오쿠다 히데오는 일상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이번 소설도 마찬가지. 아주 소소한 얘기들이 흘러간다. 점점 규모(?)가 커지긴 하지만. 단편이라면 단편일 수도 있는 얘기들, 심지어 서로 상관이 없어도 될 것 같은 얘기들(하지만 얘기들은 서로 아주 큰 연결을 가지고 있다)을,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풀어내는 덕분에 쉽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엔 살짝 기대했다.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나? 하지만 특별한 기교도 얘기도 없다. 그냥 그대로 종결. 어찌보면 아쉬웠지만 다른 면으로 생각해보면 차라리 이게 낫다 싶은.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이 소설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오쿠다 히데오에 대한 얘기가 깊어졌다. 역시 다들 오쿠다 히데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공중그네> - 다시 말하면 이라부라는 정신과 의사. 하지만 그는 <올림픽의 몸값>도 쓸 수 있는 작가. 이번 소설은 훨씬 <공중그네> 연작에 가깝지만, 깊숙히 깔려 있는 저의(라는 것이 있다면)는 <올림픽의 몸값>과 비슷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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