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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O LC-A 6

뒤늦게 올리는 작년 홋카이도 필름 컷

작년 11월에 홋카이도를 다녀왔더랬지요. 디카로 찍은 사진은 다 올려놓았고요. 당시 들고갔던 카메라는 이미 올렸던 사진들을 찍은 Leica D-Lux 3와 Nikon FE 그리고 LOMO LC-A 였습니다. 출발 전날 짐을 챙기다보니 FE에 사용하는 배터리가 다 닳았더라고요. 공항에서 사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져서 허둥지둥 비행기에 탔고, 일본에 설마 배터리가 없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시골들만 다녀서 그런지 결국 배터리를 못 구하고 D-Lux와 LOMO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뭐하러 모터드라이브까지 달고 FE를 들고 갔는지, 쩝. 게다가 렌즈도 3개나 가져갔는데;;; 어쨌거나 그 여행에서 LOMO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디카로 찍은 것보다 역시 선명도나 그런 건 훨씬 떨어지지만 다른..

아주 오래 전의 사진들 몇 장

지난 달이었나, 지지난 달이었나요. 집에 쌓여있던, 현상조차 하지 않은 필름들을 모두 현상/스캔했습니다. 집에도 조잡한(?) 필름 스캐너가 있긴하지만 도저히 스캔/보정할 시간이 없더군요. 특히 스캔하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지요. 그래서 현상해주는 업체에 맡겼습니다. 너무 오래 지나서(3년 이상?) 필름들도 맛이 좀 갔더라고요. 겨우겨우 보정해본 사진들을 몇 장 올립니다. 한 장씩 따로 올리기도 뭣하고 해서 걍 묶어서 올려봅니다. 참고로 모든 사진은 Nikon FE로 촬영했습니다. 필름이나 렌즈는 그때 그때 다르지만요. 맨 처음 사진은 몇 년 전에 결혼한 친구 녀석의 웨딩 촬영장에서. 스냅사진 찍어준다고 갔다가 반사판만 열심히 들어줬습니다. 덕분에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 밖에 없네요. 그나마도 촬영 실수..

Photos, Cameras 2009.02.23

휘청거리다

오랜만의 야근. 덕분에 술과 TV에서 떨어진 채 혼자 보내는 시간. 셔터가 고장나서 감으로 조절해야하는 로모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이런 저런 생각 중.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건지, 아니 도대체 나는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 건지. 이런저런 이유로 술을 마셔봐도 변하는 것 없이 휘청이는 세상. 나도 맞춰 휘청거려야 할지, 똑바로 걸으려 애써야 할지. 어쩌면 이런 고민은 나답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맞출 필요도, 똑바로 걸으려 할 필요도 없이 나만의 리듬으로 휘청이면 되는 것이겠지.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실천하는 시점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Litters 2009.01.13

오랜만에 정리한 필름 스캔

여기저기 필름 쌓여 있던 것들을 최근 정리하고 있다. 서랍을 열 때마다 하나씩 튀어나오는 바람에 아직 모두 정리하지 못했다. 오늘은 하드에 쌓여있는 사진 정리하는 날로 정해놔서 지난 10월의 여행들을 정리하던 중, 10월에 현상/스캔한 사진들도 함께 정리했다. 그랬더니 엄청나게 오래 전에 찍은 사진들이 뭉텅이. 그래서 대방출해본다. 대부분(아마도 전부) Lomo LC-A로 찍은 사진들. 로모로 사진을 찍을 때는 아/무/런/생/각/이/없/어/지/기/때/문/에 사진들도 딱 그 모냥이다. 하지만 그래서 평소의 내 모습, 내 생각과는 다른 사진들이 잔뜩. 디카나 SLR로는 이런 사진... 절대 안나온다. 딱딱하고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내가 들더라도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게해주는 로모가 그래서 좋다. 이렇게 대방..

Photos, Cameras 2008.11.16

그냥...

몸살감기. 일 년에 두 번정도 심하게 걸리는 편. 최근 무리했더니 지대로 걸려서 휴가내고 집에서 쉬는 중. 웹서핑하다 뜬금없이 헤어진 여친의 블로그 방문. 감각적인 사진들. 함께 사진찍던 사람들. 그들의 사진들. 요즘 나의 사진들. 쓸데없는 이론만 가득찬 머리. 귀차니즘에 물들어버린 손. 편한 것에 익숙해진 발. 자신의 모자람을 인정하지 않는 자신. 나아지려고 노력하지 않는 현재. 주위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소심함. 리폼한 로모로 찍은 사진 한 장. 최근에 찍은 몇백 장, 아니 몇천 장의 사진을 뒤져봐도 마음에 드는 컷은 없다. 진지해질 필요는 없어. 하지만 멋부릴 생각은 하지..

Litters 2008.10.29

로모 리폼

며칠 전에 로모가 살아났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죠? 그래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새로 살아난 로모를 위해, 너덜너덜해진 레쟈를 벗겨내고 새로운 가죽을 입혀줘야 겠다고 생각하고 스웨이드 소가죽도 주문을 해 놨었고요. 오늘 퇴근길에 돼지표 본드와 칼자(칼질할 때 쓰는 쇠로 된 자. 플라스틱 자를 대고 칼질하면 칼이 자를 다 잘라버려서 반듯하게 안잘립니다)를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시작했죠. 먼저 로모에서 너덜너덜해진 레쟈들을 뜯어 냈습니다. 적절한 도구들을 썼어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쉽게 뜯기는 편이예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뜯어낸 다음에는 본드 자국이 굉장히 덕지덕지 남아 있습니다. 옆에 보이는 칼같은 것들로 본드 자국들을 뜯어냅니다. 잘 안 벗겨지는데요, 너무 깨끗하게 ..

Photos, Cameras 200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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