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본 다음 드는 생각은 일단 하나다. "김선아는 위대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하나씩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다. 현빈 또한 괜찮은 배우였고, 김자옥이나 이아현 같은 주옥같은 조연들이 있는 드라마였다는 점. 논외로 하고 싶은 것은 다니엘과 려원이다. 다니엘의 미소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앞으로 계속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드라마/영화에 출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고(한국어 능력을 생각해 본다면), 려원 역시 예상보다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분명히 '삼순이' 덕을 많이 보긴 했으니... 괜한 평가를 내리다가 쌈나느니 차라리 언급을 회피하는게 낫다고 생각... 한다면서 이미 가장 많은 얘기를 했군 -0-
김삼순. 한 마디로 얘기하면 '노처녀의 자신 찾기'라고 할 수 있을까? 이름을 바꾸려고 바꾸려고, 자신의 인생은 이름
때문에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서른살의 노처녀(과연 '서른'을 '노'처녀라고 부를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다르지만 일단 작가의 의도대로 표현해 두도록 하자)가 결국은 자신의 이름인 '김삼순'을 버리지 않기로 하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물론 삼식이와 삼순이가 결혼에 성공한다면 '신데렐라'류의 스토리가 될 수도 있지만, 그건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테고(이미 드라마는 끝났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괜찮은(?), 재밌는(?) 드라마 한 편 나왔다는 생각이다. 가장 최근에 나에게 괜찮았던 드라마는 스토리가 한없이 꼬여있었지만 등장인물들의 연기에 큰 감명 받았던 [상두야! 학교가자]였고, 그 앞의 괜찮았던 드라마는 상큼한 스토리 전개가 좋았던 [현정아! 사랑해!] 였다. 그러고보니 세 편 모두 사람 이름이 들어가는 드라마다. (하지만 무작정 사람이름이 들어간다고 좋지는 않다. 예를 들어 나는 [굳세어라, 금순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드라마에 대한 10자평? 김선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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