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터넷에서 굴업도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그리 쉬운 편이 아닌데다가 찾는다 해도 이거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정보가 쏙쏙 들어있진 않아서 일단 두 번이나(?)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충 정리해봅니다. 제가 나중에 또 갈 때 필요할 수도 있구요. ^^
교통편
인천 연안부두 → 덕적도(진리) → 굴업도
연안부두 까지는 지하철로는 '동인천역'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15분 정도. 승용차로는 경인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연안부두로 가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참고로 새벽시간에 저희집(오금동)에서 연안부두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서울역이나 신촌에서 '삼화고속' 을 타고 연안부두로 직행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승용차로 부두까지 가실 경우 여행기간 동안 주차를 해두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연안부두의 주차장은 소형차기준 하루에 15,000원의 주차비를 받습니다. 하지만 연안부두에서 도보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하루에 3,000원이니 이 곳을 이용!
연안부두에서 덕적도로 가는 배는 꽤나 많습니다. 프린세스호와 오클랜드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두 번 다 원광해운에서 운행하는 프린세스호를 탔습니다. 굴업으로 들어가는 '해양호'와 시간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죠. 프린세스호가 가격이 조금 비싼데, 인천→덕적(진리)은 17,500원, 덕적(진리)→인천은 16,100원입니다. 1인당 왕복 33,600원이죠. 고속 훼리호라서 약 400명의 인원을 태우고 아주 편안하게 약 1시간만에 덕적도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덕적도에는 2개의 부두가 있습니다. 진리와 서포리. 굴업도로 가는 배는 진리에서 출발하므로 꼭 '진리'행 배를 타셔야 합니다. 두 곳의 거리가 꽤 됩니다. 승용차로 약 10~15분?
우리고속훼리 : 032-887-2891
덕적(진리)에서 굴업도로 가는 배는 '해양호' 하나 뿐입니다. 약 50여명이 정원인 크지도 작지도 않은 배. 덕적까지 가는 프린세스호는 별로 배타는 기분이 들지 않는, 너무 편안한 배인데 비해서 해양호는 꽤나 배타는 기분이 납니다. 날씨가 안좋은 경우 심한 배멀미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해양호는 덕적↔굴업만을 왕복하는 배가 아니라서 정확한 소요시간을 따지기는 힘듭니다. 굴업도 근처에 울도, 문갑도, 자월도 들의 섬들이 모여 있는데 그 섬들을 모두 돌아서 들어가는 배입니다. 어느 섬을 먼저 가느냐는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만약 굴업도를 맨 먼저 들어간다면? 넉넉잡고 1시간이면 됩니다. 하지만 굴업도를 맨 마지막으로 들어간다면? 약 3시간 남짓한 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연안부두에서 덕적으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배를 탑니다. 굴업도에 마지막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점심시간 즈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 현재 해양호는 하루에 두 번 운행합니다. 그리고 해양호의 운임은 5,400원. 왕복해야 할테니 총 10,800원이네요.
그러니까 굴업도까지의 배삯은 1인 기준 왕복으로 총 33,600+10,800원=44,400원입니다. 적은 돈은 아니죠? ^^a
숙박
굴업도에 거주하시는 7~8 가구 모두 민박을 하십니다. 전화번호를 제가 모두 알고 있지는 않고 아래에 추가할 몇 개의 사이트를 보시면 구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 중에 제가 두 번 모두 묵었던 곳은 '굴업민박'이라는 곳입니다. 다른 집을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방이 많은 편이고, 주인 내외분이 너무너무 좋으십니다. ^^ 방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방 하나에 3~4만원입니다.
굴업민박(이성근) 032-831-5349
편의시설
일단 굴업도에는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습니다. 하지만 될 수 있으면 많은 것들을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숯이 있을 줄 알고 갔다가 없어서 번개탄만 가지고 삼겹살을 구워먹었습니다. 그리고 담배가 떨어져서 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담배고파 했었구요. ㅠㅠ
샤워시설은 민박집마다 잘들 되어 있는 편인데, 겨울에 온수가 잘 나오는지는 모르겠네요. 텐트칠 공간은 매우 충분한 편인데, 제가 직접 쳐본 적은 없어서 요금을 받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안받을 것 같은데요.
식당이 한군데 있긴한데, 몇군데 민박집에서 요리를 해주십니다. 그저 가정식백반(이라고 하면 되려나?)처럼 밥을 차려달라고 하면 해주시고, 토종닭을 잡아 달라면 잡아주십니다. 이장님에게 부탁하면 자연산 횟감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대충 토종닭 백숙은 3만원선, 횟감은 1kg에 3만원 선 입니다. 당연히 횟감에는 매운탕에 넣을 수 있도록 회치고 남은 생선도 주십니다. 회를 드셨다면 꼭! 매운탕을 끓여드시길 권합니다. 전문 기술자가 회를 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선살이 아주아주 많이 뼈에 남아 있습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ㅋㅋ
여기저기 직접 키우시는 옥수수나 상추, 깻잎 등이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집에서는 상추, 깻잎 사온걸 보시면 뭐라고 하십니다. 밭에서 바로 따먹으면 되는데 사왔다고. 그냥 주십니다. 그냥. 따먹으면 됩니다.
관련 사이트
굴업도 닷컴 : 굴업도 공식 홈페이지
가보고 싶은 섬 : 섬여행 정보 사이트. 카드를 사용해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다. (2008. 06. 03 현재 홈페이지 오류로 예매 불가 - 아래의 섬티켓과 통합)
(2008. 06. 03 추가)
우리 고속 훼리 : 인천 ↔ 덕적 고속 훼리 운항하는 회사 홈페이지.
섬티켓 :: 연안여객승선권인터넷예약 : 모든 연안 여객 터미널의 인터넷 예약/예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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