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를 다 봤습니다. 조금 늦게 시작해서인지 10회로 끝나더군요. 하지만 마지막회는 특별판으로 조금 길게(1시간 30분?) 방영했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역시 김탁구횽! 입니다. 정확하게 재보지는 않았지만 10여분이 넘는 롱테이크(어쩌면 20분 이상?)를 바스트샷으로 감정 쭉 이어간 대국민담화장면은 압권입니다. 그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는 생각이예요.
소재는 독특했지만 스토리는 역시 전형적이긴 합니다. 탁구형의 드라마는 역시 탁구형에게 너무 많은 걸 의지하지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를 좋아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변화됩니다. 하지만 재밌습니다. 그게 또 매력이겠지요.
아베 히로시의 비중이 작았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후카츠 에리의 연기도 좋았어요. 카토 로사는 그녀의 이미지 그대로 발랄했고요. 탁구횽 외에 주목한 배우는 역시 테라오 아키라.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 너무 매력적으로 나왔던 할아버지죠. 헌데 이번엔 악역이라 이미지가 잘 연결되진 않았지만 연기는 역시 멋지더군요.
이런 저런 잡음이 들리면서 시작했지만(어차피 카더라 통신이라 믿을 건 없지만)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와! 이번 드라마 정말 최고다!'라고까지 말할 정도는 아니예요. 역대 최고의 일드 리스트에 올리기에는 무리가 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