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밥도 먹었고. 근처를 좀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미리 알아보고 온 것도 아니고,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아서 가까운 곳에 있는 신사에 들렀습니다. 지금와서 찾아보니 조금만 더 걸으면 규모가 더 큰 아카마진구를 볼 수도 있었겠지만, 비행기 시간 놓칠까봐 멀리 걷기는 좀 힘들었던 상황이었네요.
#9 시모노세키의 작은 신사 카메야마하치만구
카메야마구(亀山宮)라고 읽는 것 맞나요? 어쨌든 신사의 입구입니다. 안되는 일어와 한문을 총동원해 검색을 해보니 홈페이지가 있네요. 그 중에 신사의 유래에 대한 부분을 번역기(조만간 네이버가 인조이재팬 서비스 접는다는데, 그러면 이 번역 사이트도 안 들어가지려나요?)로 돌려보니 예전에 이 신사가 있던 곳이 거북이 모양의 섬이었데요. 그래서 카메야마라는 이름이 붙었다네요.
이 신사의 이름은 카메야마하치만구(亀山八幡宮)인데요. 제가 정확하게 일본 신사의 구분을 할 줄 모르는데, 황실과 관련된 신이면 신궁(神宮)이라고 붙는 건가요? 헌데 유래를 읽어보면 천황과 황후를 모신 곳인 것 같은데 신궁(神宮)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네요. 여튼 일어 잘하는 분들은 사이트 가서 보시면 좋을 듯 -0-
입구는 높은 계단입니다. 쭉~~ 걸어 올라가야 되요.
돌판에 그림을 그린 것이 재밌어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가족들이, 연인들이 많이들 다녀갑니다. 저희 같은 관광객들도 있겠지요.
뭔가를 태우고 있어요. 풍습을 잘 모르니 뭘 하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잘 아는 분한테 설명을 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저 두 사람. 연인인 것 같았는데, 같이 기도하는 장면을 찍으려다가 실패! 아쉬워요.
다른 쪽 입구인데, 이쪽도 역시 계단.
자라인가요? 거북이인가요? 손과 입을 씻는 물이겠죠?
이곳에도 여지없이 운세 종이들이 묶여 있습니다.
주길신사와 비슷한 물건들을 팔고 있고요. 저것들 다 뭐하는 것들일까요.
다들 하나씩 사더라고요. 뭐지? 뭐에 쓰는 거지?
길게 늘어선 줄. 살짝 들여다보니 금색 관을 쓴 사람들이 뭔가 의식 같은 걸 하던데.
이런 가게가 두 군데나 있더라고요.
여기는 부적(오마모리, おまもり) 같은 걸 파는 덴가봐요. 드라마 같은 거 보면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부적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그러던데.
신사 한켠에, 주차장 앞쪽에 사람들이 있길래 뭐하는 곳인가? 하고 가봤습니다.
작은 연못도 있고, 이렇게 손과 입을 씻는 곳도 있네요.
복어의 도시 답게 복어 상도 있고요.
씻는 곳마다 거북이가 한 마리씩 같이 있어요. 그림으로 씼는 방법도 설명해주는 군요.
입구 옆에 있던 석등.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신사가 높은 곳에 있어서 시장과 카몬와프가 내려다 보입니다. 끝내주진 않지만 멋진 경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