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가장 버닝하고 있는 건 다트입니다. 몇 번 글을 올린 적이 있지요. 다트를 하면서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닙니다. 다트 기계들이 주로 바(bar)에 있다보니, 밤에 가게 되요. 술도 한잔 하게 되고, 조명이 어두운 곳이 많지요. 사진 찍을 상황이 잘 안됩니다. 그래도 사진을 뒤져보니 몇 장 있네요.
방이동에 있는 펑키덩키라는 바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로 가는 곳은 그 옆에 있는 다른 바인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그곳에 갔습니다. 다트 기계가 두 대있어서 다트 던지기에는 더 좋은 환경이에요. 전형적인 웨스턴 바인데요. 위의 사진과 같은 이벤트가 있습니다. 카운트 업 게임에서 하우스 다트로 750~800점을 던지면 양주를 한 병 줍니다. 말이 750점이지 제가 500점을 넘긴 적이 거의 없는 걸 보면 쉬운 일은 아닙니다(물론 제 실력이 너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헌데 제 친구가 773점을 던진겁니다. 그것도 7라운드(카운트업은 1라운드에 3발씩 모두 8라운드를 던져서 모든 점수를 합산해 점수를 계산하는 경기입니다)만에 750점을 넘겨서 나머지 8라운드에서는 일부러 낮은 점수를 던졌어요. 800점을 넘어가버리면 양주를 안준다고 하더라고요.
레이팅은 자그마치 13! (레이팅은 당구의 수지처럼 다트의 실력을 표시하는 숫자입니다. 1부터 16까지의 숫자로 표시하고, 숫자가 클수록 더 잘하는 거죠)
그래서 양주를 한 병 얻어마셨습니다. J&B Rare면 어떻습니까. 공짠데. 하하하.
위에 보이는 바는 둔촌동에 있는 J&J. 분위기는 웨스턴 바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바를 제외하고는 약간 소주방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해요. 하우스 와인으로 TDS(Tiera Del Sol)를 쓰더라고요. 하우스 와인 한 잔에 3,500원. 꽤 많이 따라줍니다. 잭콕이 보통 6~8,000원. 하는 걸 생각하면 하우스 와인이 훨씬 경제적.
피닉스 다트가 한 대 설치되어 있고, 온라인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온라인 기계라서 가끔 갑니다. 둔촌 시장 근처에는 가끔 가는 맛집들도 몇 군데 있고요. 위의 사진에서 뒷모습을 보여주는 녀석은 레이팅 4 정도를 던지는(저의 레이팅은 3 정도) 슈렉쓰렙군.아마 바텐더들과 501 더블즈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인듯. 점수를 보니... 한참 지고 있네요. (501 게임은 501점부터 거꾸로 점수를 빼나가는 게임. 정확하게 0점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만약 초과하게되면 해당 라운드의 점수가 모두 무효처리. 만약 마스터 아웃으로 세팅하면 0점을 만드는 마지막 한 발은 더블, 트리블, 불에만 꽂아야 하는 좀더 어려운 경기입니다. 더블즈란 두 명이 한팀을 맺고 하는 걸 말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