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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 예담
두툼한 책. 꽤 많은 페이지에서 3도 인쇄. 뒤에는 CD도 하나 들어 있다. 물론 종이질도 좋고 표지의 인쇄도 매우 신경 쓴 흔적. 책 자체를 만드는 데 노력을 많이 들였다. 박민규라는 인기 작가의 책이니 신경써서 만들고 가격을 좀 올려 받아도 많이 팔릴 것이라는 상업적 계산도 충분히 됐겠지? 헌데 이런식으로 책값 올리는 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내가 사는 건 책의 디자인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활자들 그리고 그 활자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인데...
여튼, 박민규가 쓴 연애 소설(이라고 말해도 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펼쳤고, (책의 두께나 글이 잘 읽히거나 그렇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꽤 오래 걸려 다 읽다. 아주아주 못생긴 여자의 연애 이야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재미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딱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아니었다. 뭔가 재기발랄함이 빠져있는 것 같았달까.
책을 덮으면서 마음 한 구석이 묵직했던 건,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날카롭게 꼬집는 말들이 마치 나한테 대놓고 욕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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