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ers

잡 얘기...

zzoos 2011. 6. 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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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러운 얘깁니다. 말 그대로 잡스러운...

#1
참 힘들고 생각이 많은 하루였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지금 당장은 참 따뜻한 기분입니다. 이유가 뭔지는 알겠는데, 말하긴 좀 그런 얘기. 그냥 지금 마시고 있는 맥주 때문이라고 해두죠. 그게 좋잖아요. 서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인 것. 어쩌면 지금 거기 당신도 비슷한 이유로 기분 좋은 중일지도 모르잖아요. 막 던지는 거죠. 기분 좋아요. 지금 나는.

#2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산채 정식이 참 맛있었어요. 특히 그 고소했던 참기름이 좋았어요. 아마 조만간 사진과 함께 블로깅을 하겠지만(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어요) 사진을 보면 당신들도 먹고 싶어질 음식들일 거예요. 특히나 일부러 한계령을 넘었는데, 그 길이 너무나 아름답고 좋았어요. 꼭, 속초를 갈 일이 있다면 설악산을 지나 한계령을 넘어가는 44번 국도를 타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속도를 낼 수는 없지만, 그 아름다운 길은, 여행의 기분이 나도록 해 줄 거라고 믿어요.

#3
설악산을 넘어 속초 부근 숙소를 잡았습니다. 대포항을 갈까 했는데, 펜션 사장님께 여쭤보니 물치항을 소개해 주시더군요. 좋은 곳이었어요. 앞으로도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거기서 회를 뜨려고요. 자연산 횟감도 많고 흔하지 않은 횟감들, 꽃새우라던가 심지어 성게도 아주 싸더라고요. 특히 성게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인데, 엄청 많이 사서 저 혼자 다 먹었어요. 성게, 성게, 성게! 또 생각나네요. 자연산 광어와 함께 배터지게 먹은 성게는 잊을 수 없네요.

#4
참 오랜만의, 쾌활하고 밝아 보이는, 눈이 보이지 않도록 웃고 있는, 새까만 모습은 많은 것을 잊을 수 있게 하네요. 가끔이겠지만, 볼 수 있는 것이 참 다행이네요. 이렇게 가끔만 볼게요.

그러고보니 참 잡스럽네요. 맥주 한 캔 먹는 동안의, 잡스러운, 별 쓸 데도 없는, 얘기. 어서 사진이나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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