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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동네에 이런 이자카야 하나 있으니 참 다행이다 - 방이동 요시

zzoos 2011. 12. 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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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이폰 정리하다가 발견한 사진입니다. 올 여름 민어를 어디서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동네에 괜찬은 이자카야가 생겼는데, 민어도 잘 한다더라~ 하는 소문을 듣고 부랴부랴 찾아갔습니다. 나중에 전해들은 바로는 바로 근처의 와규 전문점인 미우미우의 사장님이 새로 오픈하신 가게라는데,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

 
오토시로 내준 간단한 묵과 야채의 무침. 그리고 키위랑 알로에였나? 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잘 안나네. 여튼 그런류.


사케를 주문했더니 원하는 잔을 골라서 마시는 스타일. 요즘 이런 집이야 워낙 많으니. 특별한 것은 없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집 근처에서는 처음인가? 아니, 그것보다 내가 집 근처에서 이자카야를 가보긴 했던가??


주문한 술은 구보타 센주. 어떤 술을 시켜야할 지 잘 모를 때 가장 만만한 사케. 향도 좋고 상쾌한 느낌이 좋다. 이자카야별로 가격을 비교해보고 싶을 때에도 내 나름대로의 비교 기준(?)이 되는 술이기도 하다. 대략 6-7만원 선이면 내 생각엔 적절한 수준.


먼저 나온 것은 민어전. 역시 민어는 회보다도 전이다. 먹어 본 생선전 중에서 감히 최고라고 해도 될 듯.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잘 살아 있다. 약이 좀 박해 보이는 것이 흠.


두 번째 접시는 사시미 모리아와세 작은 것. 입 짧은 둘이서 먹기엔 충분했다. 구성이 다양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신선하고 적절하게 숙성된 사시미들. 가운데 지푸라기(?) 위에 있는 연한 분홍빛의 사시미가 민어. 찰진 느낌이 나쁘지 않았지만 민어전보다는 좀 못한 느낌.

집 근처에 이만한 이자카야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긴 한데, 왠만한 경우 이런 메뉴를 먹을 때에는 강남이나 홍대에서 먹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주 찾는 집은 아니다. 하지만 동네에서 모여야 할 일이 있다면 가장 먼저 생각날 집. 헌데, 벌써 반년이나 지났는데 여전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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