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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KBS와 MBC에서는 밤늦은 시간에 외화 시리즈를 하나씩 해준다. MBC에서는 꾸준히 CSI 시리즈를 방영해주고 있고, KBS는 최근 <폴링 스카이>에 이어 <토치우드 - 기적의 날>을 방영했다. 일요일 밤에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누워있기 일쑤라 꾸준히 이 드라마들을 보고 있는데, 우연찮게 <토치우드>는 1화부터 최종화까지 모조리 본방을 사수!했기에 흔적을 남겨본다.
이번에 방영한 <토치우드 - 기적의 날>은 2006년부터 시작된 토치우드 시리즈의 가장 최근 시즌으로 바로 올해(2011) 방영한 시즌이다. 그리고 토치우드는 BBC의 장수 인기 SF 드라마인 <닥터후>의 스핀오프라고 한다. <닥터후>는 1963년부터 방영을 시작한,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오래된 SF 드라마이자, 그동안 가장 성공한 SF드라마라고 하는데, 마침 다음주부터는 올해 방영한 시즌 6를 마찬가지로 KBS에서 방영해준다.
어제 종영한 <토치우드 - 기적의 날>은 '인간이 죽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이 에피소드의 근간을 이루는 내용. 미래에서 온 캡틴 잭은 원래 죽지 않고 시간 여행을 하는 사람이지만, 인간이란 늙거나 병들면 죽어야 하는데... 전 인류가 아예 죽지 않게 된 것이다. 총에 맞아도, 칼에 찔려도, 병에 걸려도 죽지 않게 된 인간들(죽이려면 폭파하거나 불에 태워서 아예 흔적을 없애야 하는;;)의 사회에서는 대변혁이 일어나는데. 오히려 캡틴 잭은 인간들과 반대로 불사의 몸에서 필멸의 몸으로 바뀌어 버렸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죽을 수' 있는 인간.
확실히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와는 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흘러가기는 하지만 BBC가 미국의 STAR TV와 함께 제작을 시작해서 그런지 배경은 미국, 스케일도 크고, CIA 도 등장한다.
여튼 '사람들이 죽지 않기' 때문에 징그러운 장면들도 보이고, 동성애 코드 덕분에 좀 기분 나쁘기도 하지만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재밌어서 한 편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하나의 시즌을 보고 나니...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는 <닥터후>가 궁금하기도 하고, 토치우드 시리즈의 다른 시즌도 궁금해졌다.
휴. 이러다 다 찾아 보게 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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