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Movie, Drama

귀여움 하나로 모든게 용서된다 - 장화 신은 고양이

zzoos 2012. 1. 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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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화 신은 고양이 (Puss in Boots, 2011)

개봉 전부터, 그러니까 작년부터 엄청 기다렸던 영화. 오죽하면 이런 포스팅을 했을까. 지난 12일에 개봉을 했는데, 바로 보러 갈 수 없었다. 음, 그러니까 나는 1. 혼자 영화를 보러 가지 않고 2. 남자랑 영화를 보러 가지 않는다는 일부러 작정하고 만든 룰은 아니지만 어느덧 스스로 지키고 있는 룰 비슷한 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없을 때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거의 안 보는 편.

(금요일에 아파서 술을 못 마신 관계로) 알코기운이 전혀! 없던 지난 토요일. 날씨도 좋길래 오후에 무작정 집을 나왔다. 약속도 없고... 청계천 문화원에서 전시회를 하나 보고나서 모바일로 <장화 신은 고양이>를 예약. 그렇게 해서 <돈가방을 든 수녀>이후 자그마치 22년만에 혼자서 영화를 보게 된 거다. 내 평생에 두 번째로 '혼자' 본 영화. 뭐, 아무렇지도 않았다면 거짓말일거고, 조금 신경 쓰였지만 괜찮았다. 아마, 앞으로도 혼자 보러 다니게 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의 기분.

아, 여하간 영화가 좋았다. 활기차고 화려한 액션. 3D를 작정하고 잘 활용했다는 느낌. 단지 목소리 뿐(?)이지만 열연을 펼친 안토니오 반데라스. 조금은 단순하지만 나름 반전까지 가지고 있는 스토리. 그리고 이 모든 걸 뛰어넘는!!!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그렇다 이 영화는 오로지 고양이의 매력만으로 모든 것이 커버되는 그런 영화다. 심지어 저 녀석의 어!린!시!절!까지도 볼 수 있는 것이다. 혹시나 싶어 자막이 모두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지만, 2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슈렉의 스핀오프지만 아주 단순하게 슈렉과 비교하자면, 구성의 탄탄함이나 아기자기함은 슈렉이 훨씬 앞서지만, 난 그래도 이 영화가 더 좋다!

2012.01.14 17:05 왕십리 CGV IMAX E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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