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Music

오랜만에 뮤지컬 보니 우와~ - 닥터 지바고

zzoos 2012. 5. 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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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지바고


정말 오랜만의 뮤지컬 관람. 아무래도 우리말로 노래하며 대사를 읊는 것이 너무 어색해서 오리지널 팀이 아니면 잘 안 보고 그랬었는데, 심지어(?) 국내 공연. 솔직히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게다가 닥터 지바고가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더라. 아마 나에게 그다지 큰 감흥이 없는 원작이었던 거겠지.


공연을 보면서 꽤나 많은 곳에서 놀랐다. 생각보다 훨씬 무대나 조명, 연출, 음향 등등이 세련되고, 화려하고, 웅장한 것에 놀랐고, 노래를 그다지 잘 못하는 뮤지컬 배우들도 꽤 있는 것에 놀랐고, 홍광호가 노래를 잘해서 놀랐고, 내가 앉아있던 앞쪽 좌석은 '모조리' 젊은 여자들임에 놀랐고, 그 여자들이 홍광호에게 엄청나게 환호하는 것에 놀랐다. 아, 요즘 국내 뮤지컬은 젊은 여성들의 지갑을 열어야 하는 시장이구나! 하는 깨달음.


생각했던 것보다 공연이 훠어어얼씬 좋아서 앞으론 국내 뮤지컬도 무시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아닌 다짐을 했지만, 뮤지컬이라는 공연의 특성상(티켓의 가격이 비싼 것은 물론이거니와 애초에 '문화예술'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브루주아'들을 위한 내용이 가득하다는 '프롤레타리아'적인 반감과 푸념도 조금.


나만의 감상 포인트를 정리해보자면, 대단히 뛰어났다고 생각하는 무대 연출. 홍광호의 노래. 젊은 여성들의 환호성.


2012.5.9 20:00 샤롯데 시어터 1층 B구역 4열 2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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