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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풍당당 | 성석제 | 문학동네
여기저기 난리다. '이 시대의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그'가 화려하게 돌아왔다고. 광고를 보자마자 사고 싶었고, 후딱 선물 받았고(읭?), 바로 펼쳤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 소설은 참 좋았는데, 개인적인 다양한 이유들로 너무 질질 끌면서 읽었다. 겨우 책 한 권을 읽는데 자그마치 세 달... 그랬더니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이어지기는 커녕 이름마저도 헷갈리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산골 마을에 모여 사는,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인 이들. 그리고 검은 세계에 몸을 담고 있는,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인 이들. 이 두 가족의 대결은 정말이지 입담 걸죽하게, 재미나게 읽힌다. 헌데 마지막에 뜬금없는 기계군단(?)에 대한 일갈은 무엇이었을까? 소설의 전반을 꿰뚫는 맥락은 결국 '자연 친화적으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침입하는 악의 세력'에 대한 얘기였단 말인가? 읽는 동안은 전혀 그런 줄 몰랐는데;;;
어쨌거나 이 책에 대한 판단이나 평가(원래 그런 거 하지도 않았지만)는 유보해야 겠다. 다시 읽어보지 않고는 잘 모르겠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말 다시 보게 되려나? 그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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