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다녀왔으니 벌써 반년 전의 사진들이네요. 하지만 아직 전혀 정리하지 않아서 여행기를 포스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요. 헌데 얼마전 '회사에서 보내준 여행이니 보고서를 제출하시오!'라고 지침이 내려와서(왜 이제서야! ㅠㅠ), 후다다닥 보고서를 쓰느라 급하게 정리한 사진들이 몇 장 있어서 방출해 봅니다.
다녀왔던 섬들입니다. 나중에 여행기 포스팅할 때 자세히 다시 적겠지만, 일정은 [이리오모테(2박)] → [이시가키(2박, 타케토미 당일치기)] → [본섬 남부 (1박)] → [자마미(1박)] → [본섬 남부 (1박)] → [본섬 중부 (2박)] 순서였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오는 식이었죠. 인천에서 직항은 본섬의 나하에만 있으니까 맨 첫날 비행기 두 번과 배 한 번을 이용해 가장 오지로 들어갔다가 서서히 번화한 곳으로 나오는 컨셉이었습니다.
사진들은 특별한 컨셉 없이 골랐는데, 그래도 시간 순서대로 올리기는 할 예정입니다.
이리오모테에서 먹은 아에야마 소바. 오키나와의 전통 국수입니다. 가기 전에 검색했을 때는 맛이 없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먹어보니 왠걸요. 충분히 먹을만한 정도. 아니 솔직히 맛있었습니다. 역시 입맛은 다 다른가봅니다.
타케토미는 자전거 타고 반나절 정도 돌아보기에 딱 좋은 섬. 마침 여행을 위해 여행 기분이 나는 가방도 샀었거든요. 뭐랄까, 딱 '나 바닷가 놀러 갑니다~'하는 가방 아닌가요. ㅎㅎ
타케토미 섬의 전경. 오키나와에서 전통 가옥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뭔가 복잡한 이름의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었어요. 결론적으로는 '전통가옥보존지구' 비슷한 내용.
이시가키 섬에서 정말 열심히 먹었던 이시가키 규. 섬 번화가에 정말 야끼니꾸 집이 많습니다. 일본 본토의 3대 소고기의 원조격이라고 합니다. 가게에 따라서 가격은 좀 차이가 있더군요. 맛은 당연히 굳!
이시가키 섬의 요네하라 비치. 역시나 가방이 들어가면 확~ 바닷가 여행 기분이 나는 사진이 되네요. 정말 너무 더워서 겨우겨우 그늘을 찾아 쉬던 모습. 처음 2일은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기분이 좀 안 좋았었거든요.
벌써 풀어 버리기에는 좀 아까운 사진이지만, 여기가 카비라 만. 오키나와 클럽 메드가 이 근처에 있습니다. 이시가키에서 가장 절경이 아닐까 싶은 곳. 바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흑진주 양식장도 있습니다.
자마미 섬에서의 고래워칭. 정말 집채만한 혹등 고래를 쫓아 다니면서 물 위로 나왔을 때 보는 건데, 운 좋게 우리가 타고 있던 배 바로 옆으로 고래가 지나가줬습니다. 와우!!
아아. 해양박공원의 그 유명한 츄라우미 수족관. 입을 벌리고 다물지를 못했습니다. 정말 한참 동안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멍~하니 있었습니다. 꼭 가봐야 할 곳 중의 하나.
버스를 잘못타서 엉뚱한 곳에 내린 다음 엄청나게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가게에 들어가서 타코라이스. 아, 이거 레시피 너무 쉬울 것 같은데, 왜 우리나라에는 파는 곳이 없지요?
자, 요 정도로 일단 맛배기. 휴, 큰일입니다. 울릉도 여행기랑 오키나와 여행기를 어서 정리해야 될텐데... 사진 숫자가 너무 엄청나서 엄두가 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