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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모험 | 요시다 슈이치 | 이영미 | 은행나무
<퍼레이드> 이후에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은 꼭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 작년 연말 쯤이었나, 잔뜩 주문할 때 같이 주문했던 책을 이제서야 읽고 있다. (사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 모두 그때 주문했던 책들)
헌데 읽고 보니 이걸 뭐라고 해야 될까. 단편집이라고 하기엔 글 하나하나가 '단편 소설'이라고 하기가 힘들다. 기승전결을 가지는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길이가 매우 짧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장면(Scene)을 설명하는 정도의 느낌. 기내 비치 잡지에 기고했던 글이라고 하는데, '분량'의 문제는 거기서 오는 듯.
그렇다고 읽기가 싫었다거나, 글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특히 뒤쪽에 실려있는 수필들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추천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면 글쎄. 요시다 슈이치의 어지간한 팬이 아니라면 이 시간에 다른 책 읽으시는 게 나을지도. 아니면 한동안 책을 못 읽어서 책읽기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분이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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