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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내 모든 것 | 정이현 | 창비
정이현의 글을 좋아한다. 참하지만 똑부러지는 젊은 여성같은 느낌이랄까. 유복한 가정에서 곱게 자란 당찬 여성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소설을 챙겨보려고 하는 편.
이번 소설도 역시 읽기도 쉽고, 내 주변에서 정말 벌어지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편안한 글이다. 헌데, 뭐랄까... 좀 뻔해보인다고 하면 너무 혹평인가. 작가들은 한 번씩 자신의 어린 시절(어쩌면 작가 자신의 모습)을 소설로 적고 싶어 지나보다. 서태지, 삼풍백화점 등의 커다란 사건이 있었던 시절 중, 고교생들의 이야기. 약간은 웃자란 것 같은 - 일반적인 아이들과는 달라도 어딘가 다른 - 아이들. 그들은 작가의 서로 다른 모습이거나 그중의 한 명이 작가의 모습이겠지?
뻔해서 읽기 쉬웠고, 뻔해서 책을 덮으면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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