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laces/2017 보홀 여행

2017 보홀 여행 - 3일차

zzoos 2017. 5. 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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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번 보홀 여행의 가장 핵심인 날입니다. 1일차는 비행기타고 날아가 잠 자느라 끝. 2일차는 세부에서 보홀로 들어가고 저녁 먹고 끝. 드디어 온전하게 보홀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날~!!



꼭두 새벽에 호핑을 예약해놨습니다. 기상 시간이 새벽 5시. 마침 이 즈음에 동이 터옵니다. 날씨가 워낙 좋다 보니 꽤 아름다운 장면이었는데, 비몽사몽간에 핸드폰을 안 가져가서 제대로 못 찍었고, 위 사진은 동이 틀락말락 할 즈음에 숙소 바로 앞에서 담배 태우면서 한 컷.



리조트 앞으로 트럭도 아닌 것이 버스도 아닌 것이 (사진을 미처 못 찍었는데, 지프니 라고 부르는 듯 ) 하나 왔는데, 저희들 말고도 같이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호핑은 따로 하게 되지만, 같은 업체를 이용하는 분들인 듯. 보트는 알로나 비치(어제 저녁 먹었던 곳)에서 출발합니다. 보트맨들과 인사를 하고 보트에 승선하는 모습. 날씨가 좋습니다.



꽤 이른 시간인데, 우리보다 먼저 나간 배들도 많네요. 일단 첫 번째 목적지는 돌고래 워칭. 아침에 돌고래 떼가 지나간다고 하네요. 앞서 나간 배들도 모두 그곳으로 향하는 중.



이런 식으로 돌고래 떼를 구경합니다.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배들이 나와 있습니다. 돌고래 떼가 나타나면 우르르~ 몰려 가는데, 서로 부딪히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



혹시 돌고래들의 아침 식사 시간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 살짝 미안하기도 했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네요.


고래 워칭은 이번이 두 번째 였습니다. 이전에 고래 워칭을 했던 곳은 오키나와의 자마미섬. 거기서는 돌고래가 아니라 향유 고래를 봤었는데요. 이로써 자연산(?) 돌고래도 보고 향유 고래도 봤네요!



그 다음 코스는 체험 다이빙. 일행 중 두 명이 신청했습니다. 그들이 체험 다이빙을 하는 동안 저를 포함한 다른 일행들은 근처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는 스노클링 포인트는 아닌 곳인데, 연습할 겸? 물놀이할 겸? 약 한 시간 정도 놀았어요.



스노클링하는 일행들과 배 위에서 기다려주는 보트맨들. 방수 케이스 테스트도 겸했는데, 동영상 찍는 게 생각보다 잘 안 되지만 사진 찍는 건 문제 없더군요. 헌데, 수중 촬영은 그 색감이나 선명도 면에서 역시 전문 장비를 써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스노클링으로 찍는 사진에 한계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좀더 가까이 가서 찍으면 색감들이 더 잘 나왔을 것 같기도...



그래도 일행들에게 이런 사진을 찍어줄 수 있다는 점은 좋았어요.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꽤 큰 사진이라 브라우저를 최대한 키워놓고 클릭하면 더 보기가 좋습니다.)


체험 다이빙 이후에는 버진 아일랜드로 갔습니다. 뭔가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섬인 것 같았습니다. 작은 섬에 작은 공원이 꾸며져 있고, 신부님(?)으로 보이는 분의 동상 같은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섬 곳곳에 성경의 한 장면 같은 조각상(?)들도 많이 놓여 있습니다.


물이 다 빠지면 모래 사장으로 섬들이 이어진다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딱히 대단히 볼 건 없었는데, 모래 사장과 앝은 물이 넓게 펼쳐져 있고 날씨가 워낙 좋다 보니 사진을 좀 많이 찍었습니다. 헌데, 렌즈 쪽에 습기가 찬 건지, 역광이라 노출이 잘 안 맞은 건지... 사진들이 전부 마음에 안 드네요. 그래도 위의 사진은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흑백으로 변환하는 꼼수를 사용. 즐거운 분위기만이라도 살려봤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본격적인 스노클링 포인트, 발리카삭 섬입니다. 해변에서 얼마 나오지도 않았는데 고기떼가 엄청납니다. 사진 속의 아저씨는 우리와 같이 갔던 보트맨. 이번에는 같이 물에 들어가서 빵으로 고기떼를 유인해줍니다.



화면에 희끗희끗한 것들은 고기떼를 유인하는 빵조각들.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달려 듭니다. 산호도 많고 물도 따뜻해서 스노클링하기 좋았던 곳.



일행 중 한 명이 스킨 다이빙을 시도합니다. 저도 이번엔 그게 목적이었던 지라, 이곳에서 다이빙을 좀 연습하다가 성공!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어쨌든 첫 발을 내딪은 셈. 아, 위의 사진은 일행이 다이빙 하는 모습.





다양한 산호들이 있습니다. 더 가까이 가면 제대로 된 색깔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ㅠㅜ 멀리서 찍어서는 그저 다들 물 색깔 뿐이네요.



산호초와 열대어가 많은 포인트를 뒤로 하고, 조금 옆으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바다 거북이 많이 나타나는 포인트라고 합니다. 바다 거북이 나타나면 같이 물에 들어간 보트맨이 손가락으로 막 알려줍니다. 근데, 사실 안 알려줘도 거북이가 너무 많아서 잘 보입니다. 거북이가 아니라 개북이라고 부를 정도였으니 말이죠.



거북이들은 주로 바닥에서 뭔가를 먹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진도 다 멀~~~리서 찍은 것들이었는데, 그러던 중 한 마리가 유유히 수면으로 부상. 그때를 놓지지 않고 막~ 헤엄쳐 가서 (크고 아름다운 오리발을 가져간 것이 매우 유용했음!!!) 건진 한 샷. 사실은 동영상으로 찍은 장면에서 한 프레임을 꺼내온 겁니다. (그러고보니 동영상들은 언제 정리를....)



스노클링을 모두 마치고는, 발리카삭 섬에 상륙. 드디어 점심 식사를 합니다.



꽃게, 새우, 쏘세지, 닭. 뭐 이런 애들을 구워서 밥과 함께 먹는 메뉴.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지 다들 달고 맛있습니다. 가져간 쏘주와 산미구엘을 마십니다.



디저트로는 바나나와 망고. 바나나는 아무도 손 안 댔던 걸로...



바리카삭은 참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이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라고 들었습니다.



너무도 좋은 날씨에 하루 종일 우리는 태우고 다녔던 보트. 이제 호핑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알로나 비치로 들어갑니다.



숙소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샤워하고 짐을 좀 정리한 다음 마사지를 받으러 나왔습니다. 리조트 안에서 마사지를 받으려 했으나,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어서 안 되더군요. 숙소를 예약할 때 아예 마사지까지 함께 예약을 해둬야 할 듯.


누앳 타이라는 마사지 체인점이라고 합니다. 일행의 얘기를 들어보니 꽤 유명한 체인점이라고 하더군요. 90분 동안 마사지를 받았더니 온 몸이 노곤노곤.



어느덧 다시 저녁을 먹을 시간입니다. 오늘의 저녁은 우리가 묵고 있는 사우스 팜 리조트 바로 옆에 있는 BBC(Bohol Beach Club)입니다. 해변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고 저녁을 먹으려 했더니 마침 노을이 지길래 한 컷.


저녁 식사는 뷔페식이었는데, 조명도 어둡고 먹는데 정신 팔려서 사진은 없습니다. -0-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서 칵테일 한 잔씩 마시며 하루를 정리합니다. 이렇게 3일째가 지나가는 군요. 사실 저는 혼자서 홀짝홀짝 술을 좀더 마시긴 했습니다. 필리핀 럼주에 콜라를 섞어서 말이죠. 아, 화이트 와인도 좀 마셨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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