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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식재료로 만드는 퓨전 비스트로 - 올 댓 제주 (All That Jeju)

zzoos 2018. 10. 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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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여행할 때 제주에서 맨 처음 들른 식당. 지인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 이 곳을 좋아하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괜찮은 곳이라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많이 추천하는 집이다. 사실 뭐 추천하지 않아도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위치는 제주시 탑동. 이 포스팅은 2017년에 방문했던 것을 기준으로 적었기 때문에 1층에 있는 걸로 보이지만 2018년 10월 현재 2층으로 이전한 상태다. 1층에는 탑동마차라는 한식당이 새로 문을 열었는데, 올댓제주와 사실상 같은 계열(?)의 식당이라고 봐도 된다.



숙소에 짐을 풀고 멀고 먼 길을 달려 도착. 시작은 모엣 샹동 미니 보틀. 더위도 싹 날리고 식사를 준비하는 의미.



1년이 넘게 지나버린 사진들이라 정확한 메뉴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주산 광어 카르파초였던 걸로 기억한다. 위에 올린 과일도 제주산 감귤이었거나 한라봉이었거나 그런 류.



겉바속촉의 대명사 고로케. 한 입 베어물면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크림과 야채들.



제주산 닭새우 구이. 이거 정말 맛있었다. 사실 닭새우는 껍질이 너무 단단해서 육수 낼 때 말고는 잘 안 먹는 편인데, 반 잘려 있어서 먹기도 편했다.


이 정도 즈음 됐을 때 이미 배는 너무 불렀는데... 끊임없이 코스가 이어진다. 아, 내가 입이 짧다는 걸 열심히 피력했는데도...



모엣 샹동을 다 마시고 나서는 에비수 생맥주로 변경. 생각해보면 에비수 생맥주를 취급하는 집이 많은 편은 아니다.




제발 한 조각만 달라고 말했건만 두 조각이나 나와버린 함박 스테이크. 물론 이게 정량이다. 사실상 2인분 정도 되는 코스를 주문했던 거라서 혼자 다 먹기엔 힘든 양이 될 거라는 걸 알고는 있었다.


원래 함박스테이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



이제 코스는 거의 마무리. 올댓제주식으로 재해석한 한우 고기국수. 사실 이 당시까지는 제주의 고기국수를 먹어보기 전이었어서 비교해볼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이미 배가 뻥~ 불러 있는 상태라 정말 겨우겨우 맛만 보는 정도 밖에 먹지 못했는데, 국물이 엄청 시원해서 속이 쑥~ 꺼지는 느낌.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청 당도가 높았던 멜론.



맥주를 다 마시고 나서는 도수가 좀더 높은 술을 마시려고 했더니 제주 지역의 술을 샘플러로 마실 수 있게 해줬다. 그 중에서 허벅술이 꽤 마음에 들었던 기억.



백바에 백년의 고독이 보이길래 한 잔 마셔보겠다고 했더니 천년의 잠(眠り)도 비교해서 같이 마셔보라고 한다. 내 스타일은 백년의 고독 쪽이다. 산토리에서 만든 깔끔한 스타일의 보리소주.



마지막으로 가게 문을 닫을 즈음, 지인과 함께 마시기 위해 화이트 와인 한 병.


그렇게 엄청나게 긴 코스를 혼자서 결국 싹~~ 먹고 나왔다나 뭐라나...


※ 본 포스팅은 2017년 6월 방문했던 당시의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현재의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소 : 제주시 건입동 1319-26 (구글맵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