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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I KILL GIANTS (2017) - 오랜만에 판타지 하나 볼까? 했다가 이게 뭔 일이래

zzoos 2020. 5. 3. 11:22

요 며칠 좀 정신 복잡한 영화/드라마들을 봤더니 편안한 영화를 하나 보고 싶어서 골랐다. 해리포터 제작자, 거인, 소녀. 자칫 전형적일지는 몰라도 별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판타지일 거라는 생각으로 플레이!

 

 

포스터는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다. 소녀와 거인이 싸우는 얘기는 맞다. 분명히 저렇게 생긴 거인이 등장하기도 하고, 저런 망치도 등장하고, 토끼 머리띠를 한 소녀도 등장한다. 하지만... 내용은 그게 아니다. 2017년 개봉 당시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이유가 떠올랐다. '판타지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라는 영화평을 봤던 기억이 난다. 결국 나도 똑같은 말을 쓰고 있다.

 

짐작했던 내용과는 달랐지만, 영화가 참 좋았다. 뭐 이런 얘기를 쓸 수가 없다. 음, 뭐랄까. 판타지 영화를 보는 자세나 마음가짐은 좀 진지한 영화를 볼 때의 자세나 마음가짐과는 다르다. 드래곤볼을 읽을 때와 국부론을 읽을 때가 다른 것... 과는 또 다르지만... 어쨌든! 미처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봤다고 얘기하려는 거다. 조금 더 진지하게 영화의 구석구석을 살폈어야 했고, 대사나 장면들을 놓치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다짐을 위해 글을 남겨둔다.

 

안경 소녀가 거인과 싸우는 판타지가 아니라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는 소녀의 성장기를 똑바로 보기 위한 준비를 하고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