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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진을 뒤적이다가

하드 어딘가에 백업해놨을 자료를 찾다가 오래 전 홈페이지에 올렸던 사진들을 찾았습니다. 웹갤러리를 운영하던 2001년~2003년. 그러니까 블로그가 아니라 제로보드의 게시판을 이용한 일기장, 자유게시판, 이미지 게시판 같은 걸 달아놓고 제가 직접 개발한(!!!) 갤러리 툴을 써서 웹갤러리를 붙여놨던 때죠. 사진 뒤져보니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그 소중했던 사람들은 지금 다 어디에 있을까요. 잠깐이라도 떨어지면 못 살 것 같더니만, 힘겹더라도 살아지기는 합니다 그려. 길이 없어도 달렸습니다. 2002년의 겨울이었을 거예요. 안면도의 꽃지 해변이었을 것이고, NIkon FE에 Nikkor 50mm 1.4 렌즈였을 겁니다. 필름은 분명히 TMAX 400에 +2 증감을 했겠죠. 네, 당시의 저였다면 분명..

Litters 2008.08.19

가평과 화천의 계곡 순회 (2/2)

(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 이번 여행은 애초에 1박 2일이 아니라 2박 3일로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이튿날의 숙소는 정하지 않고 출발을 했죠. 발길 닿는대로 가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영귀와 숙리는 다음 날의 일정때문에 먼저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강원도로 넘어가서 화천의 삼일 계곡으로 향했죠. 멀리 움직인 것 같지만 조무락 계곡이 경기도 끝자락이라서 사실 3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입니다. 하지만 삼일 계곡에서 당일날 갑자기 방을 구하기가 좀 힘들더군요. 워낙 외진 곳(??)이라서 민박집조차 많지 않은데다가 연휴였잖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예전에 몇번 가본적이 있다는 광덕 계곡의 펜션에 연락해봤더니 마침 방이 두 개 남았더군요. 일단 예약을 잡아두고 해장을 위해 민물 매운탕을 하는 집을..

Travel, Places 2008.08.17

가평과 화천의 계곡 순회 (1/2)

바로 그저께. 그러니까 8월 15일 아침 일찍 테크노 마트에 모였습니다. 이번엔 멤버가 좀 늘었어요. 총 인원 여덟 명. 2주 전에 답사를 다녀왔던 경기도 가평에서 화천으로, 명지산과 화악산을 끼고 넘어가는 길에 있는 조무락 계곡으로 출발했지요. 여름 휴가의 마지막 피크. 광복절 연휴를 맞아 어디로 가도 길은 꽉꽉!!! 차 있더군요.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해 그나마 안막히는 길을 택했습니다. 가평까지 직선으로 가지 않고 포천을 통해 화악산 반대편에서 넘어 들어가기로 한 거죠. 선택은 적절했습니다. 그쪽 길도 뻥뻥 뚫리진 않았지만 달릴만은 했고 약 3~4시간만에 가평에 도착했어요. 이번 여행은 나름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기타도 챙기고, 노래책도 좀 사고, 바베큐 외의 먹거리들도 많이 준비해갔습니다..

Travel, Places 2008.08.17

한탄강 래프팅 다녀왔는데...

한탄강에 래프팅을 다녀왔습니다. 헌데 그게... 지난 달이예요;;; 이제서야 사진을 정리했네요. 정확하게 지난 달 7월 11일 퇴근하고 출발했지요. 토요일에 래프팅을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술마시면서 밤새 놀아서 결국 2박 3일이 되었습니다. 이 때는 희안하게 사진을 별로 찍고 싶은 기분이 안들어서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 계현이의 블로그에 가면 사진이 훨씬 많네요(링크 1, 2). 단체티 맞춰 입고 찍은 단체 사진이 마음에 들어요. ㅎㅎㅎ 래프팅을 다녀왔으면 래프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야 되는 건데... 카메라가 방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조교들(?)이 절대로 카메라 가지고 타지 말라고해서 래프팅 사진은 '전혀' 없습니다. 그럼 몇 장 안되는 사진 올라갑니다. 테크노마트에 모여 장을 보..

Travel, Places 2008.08.17

구글 캘린더 SMS Reminder 되는구나!

이거 언제부터 된거죠? 아마 매우 최근의 일인 것 같은데. 오늘 설정해보니까 아주 잘 되네요. 그리고 아.직.은 무료니까 마음껏 써도 되겠군요. 사용자가 늘어나면 유료로 전환하려나요? 우선 우측 상단의 Settings 메뉴로 들어가서 Mobile Setup 메뉴를 봅니다. Country에 South Korea (한국)이 있습니다. 와우!! 아래에 전화번호를 넣고 Send Verification Code 버튼을 누르면 핸드폰으로 인증 번호가 날라옵니다. 그걸 Verification code: 옆의 빈칸에 넣고 Finish setup을 누르면 인증 완료. 실제로 리마인더를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캘린더 중의 하나(물론 원한다면 새로운 걸 만들어도 되고, 여러 개의 캘린더에 적용해도 되겠지요)의 세팅을 변경해야 ..

Digital Lives 2008.08.13

그 섬에 갖히고 싶다 - 굴업도 그리고 덕적도 (4/4)

( 이 글에서 계속 됩니다. ) 1박 2일을 계획했던 굴업도 여행은 이제 삼 일째 아침(자그마치 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배가 뜨려나? 아침부터 알아본 것은 바로 그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배가 뜰지 어떨지 모른답니다. 시간이 되어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만 들리네요. 불안한 삼 일째의 얘기 시작합니다. 어제보다는 좀더 진지한 분위기에서 얘기들이 오갑니다. 벌써 무단 결근이 하루씩입니다. 하루 더 빠지면 이제 우리 다 같이 굴업도에 일자리 찾아봐야 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좀 비쌀지 모르겠지만 낚시배 빌려서 덕적도로 나가보자는 의견이 역시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배를 빌렸습니다. 굴업도에서 덕적도까지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배를 빌리는 비용은 꽤 들었습니다만 우리의 마음은 그만큼..

그 섬에 갖히고 싶다 - 굴업도 (3/4)

( 이 글에서 계속됩니다. ) 그렇게 모두의 기억에 남을 첫 번째 하루가 지났습니다. 배도 오래탔고, 너무 맛있는 음식도 먹고(이장님 사모님께서 해주신 점심 사진을 못 찍은 건 정말 아쉽), 멋진 경치과 좋은 사람들과 아주아주 행복했던 시간이었죠. 그리고 이제 그 이튿 날이 시작됐습니다. 다들 술도 거하게 마셨고해서 느지막히 일어났습니다. 사모님께도 아침겸 점심으로 느지막히 준비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참! 이번 여행에서 저희는 버너, 코펠 같은 걸 아예 준비 안했습니다. 모든 걸 사먹자고 계획했어요. 괜히 피곤하고 짐된다고. 맛난 거 사먹는게 더 행복할 거라고. ㅎㅎ 위의 사진은 이장님댁 사진입니다. 선착장에서 길따라 마을로 넘어 들어오면 처음 보게 되는 집이죠. 그 맞은 편에 집을 가지고 있는 굴업이...

그 섬에 갖히고 싶다 - 굴업도 (2/4)

( 이 글에서 계속됩니다. ) 배가 출발하고 코스를 따라 각각의 섬들을 이동합니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아니 매우 긴 시간이지만(자그마치 여섯시에 출발해 두 시에도 배를 타고 있었다는 놀라운 포스팅도 있습니다) 경치를 구경하느라 지겨운 줄 모르고 달렸습니다. 흠... 같이 갔던 일행들도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랬지만 심한 비바람으로 선실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자, 어쨌거나 사진 올라갑니다. 섬 이름들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운무가 너무 멋져요. 모든 섬에 걸쳐있더라고요. 필카와 망원렌즈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던 샷. 흔들려 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쉬워서 올려봐요. 갈매기들도 배타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여기가 울도. 울도의 선착장. 물때가 안맞으면 잠기는 곳이 여기일 거예요. 승객들을 내려주고 우리는 출..

그 섬에 갇히고 싶다 - 굴업도 (1/4)

지난 달이었죠. 벌써 한 달이나 지났네요. 제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는 벌써 유명한 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시간 맞는 사람들과 함께 토/일요일을 이용해 1박 2일로 제가 그렇게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굴업도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네, 바로 저희의 여행이 그랬습니다. 출발하면서 이 여행이 이렇게 찬란한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럼 슬슬 얘기를 꺼내볼까요. 아마도 사진과 함께하는 여행 얘기가 4편 정도. 동영상 편집이 잘 되주면 외전으로 한 편 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굴업도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글까지 올라가면 대략 5~6편 정도의 글이 올라가겠네요. 일단 오늘의 목표는 사진과 함께하는 여행 얘기를 모두 올리는 겁니다. 꽤 이른 시간에 모였..

제주 아줌마집

오랜만에 정말 강추할 수밖에 없는 맛집 하나 소개합니다. 최근 아주 자주가고 있는데요. 지금 올리는 사진은 맨 처음 갔던 날의 사진이네요. 지난 6월 28일에 처음 들렀었습니다. 대학 동기들이랑 술 한잔 하다가 둔촌 시장에서 괜찮은 집을 찾아놨다고 하더군요. 둔촌 시장? 고등학교때 그렇게 뻔질나게 다녔던 성내동 바닥에 그런 괜찮은 집이 있단 말이야?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둔촌 시장 골목에서 위의 간판을 만났죠. 사진에 등장하신 두 분은 사장님 내외분이십니다. 두분 모두 제주도 분들이시고, 재료는 사장님의 동생분(사모님의 동생분이시던가;;)이 제주에서 직접 올려주십니다. 제주에서 횟집을 하신다고 들은 것 같아요. 처음 보는 고기가 있길래 물었더니 홍우럭이랍니다. 왼쪽 위 끄트머리에 작은 ..

동네에서 와인 한 잔

도대체 이게 언제적 사진인지... 찍은 날짜를 보니 6월 22일이군요. 한달하고도 보름이 지났네요. 그 동안 도통 사진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제 슬슬 밀린 사진들 정리를 시작했어요. 어쨌거나 동네에서 훈제 삼겹살을 먹으면서 마신 와인 두 병입니다. 사진을 올린 순서가 좀 바꼈네요. 오른쪽의 샴페인을 먼저 마셨고요, 그 다음에 왼쪽의 소비뇽 블랑을 마셨습니다. Nicolas Feuillatte Champagne Brut Reserve Particulier, NV (France, →) Neil Ellis Sauvignon Blanc Groenekloof, 2006 (South Africa, →) 먼저 마신 샴페인의 가격이 잘 기억 안나는데, 할인해서도 그다지 싼 가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