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1/05 7

광화문 :: 하루키(스시 무라) - 주방장 특선 사시미+스시 코스 (2/2)

앞선 포스팅에서 깜빡하고 말씀 안 드린 것이 있는데, 하루키와 스시 무라는 같은 집이면서 같은 집이 아닙니다. 분명히 같은 출입구를 쓰고 주방도 같고 같은 카운터를 쓰기는 하는데 스시 무라는 숍인숍(shop in shop)의 개념이라서 하루키 안에 별도의 가게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와 같이 아예 별도로 분리된 공간입니다. 특이하지만 재미난 개념이죠. 그래서 1차를 스시 무라에서 하고 2차를 하루키에서 하는 광경도 자주 보입니다. 자, 그럼 다시 시작해 볼까요. 얼핏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맨 위에 있는 녀석은 자그마치 프와그라. 그 아래에는 살치살 스테이크가 들어 있습니다. 호박 튀김과의 조화도 좋고요. 프와그라의 살살 녹는 맛과 레어 수준으로 구운 살치살의 부드러움. 하지만 식감은 전혀 다르죠...

광화문 :: 하루키(스시 무라) - 주방장 특선 사시미+스시 코스 (1/2)

모님의 초대를 받고 처음 방문했을 때 깜빡하고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았던 곳입니다. 아이폰으로 겨우겨우 찍어 두긴 했는데, 영 아쉬웠죠. 그러던 중 메뉴에 없는 구성으로 주방장 특선 사시미+스시 코스를 준비하신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워낙 소식하는 편인데, 지난 번의 기본 스시 오마카세도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할 판이었거든요. 헌데 이번엔 스시까지 추가되었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갔습니다. 얼마나 많은 음식이 나왔는지 포스팅도 둘로 나눠서 해야 될 정돕니다. 약속 시간에 도착했더니, 먼저 오셔서 기다리시는 분들. 그리고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쁜 주방. (모자이크 같은 거... 안 합니다. 혹시 특별히 요청하실 분 계시면 따로 말씀해주셔요. 뭐 우리가 죄짓는 것도 아니고...) 와인을 가..

초점 장난

국립현충원을 산책하다가 재미난 장면을 찾아서, 장난을 좀 쳐봤습니다. 아마 다들 한 번씩 해보셨을 것 같은 장난인데요. 원래 컷은 어떤 장면이었을까요? 대나무 잎파리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찍은 겁니다. 초점은 접사로 바로 앞에 있는 사물을 잡은 다음 초점 고정 시키고서 위의 장면을 찍으면 앞서 소개한 4장의 사진같은 컷이 나옵니다. 물론 SLR을 쓰면 훨씬 쉽게 만들 수 있는 장면이지만, 똑딱이 카메라로는 일부러 만들지 않으면 쉽지 않죠. 피사계심도를 이용한 장면인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하하. 똑딱이 카메라가 이런 장면을 찍는데 더 불리한 이유는 피사계심도가 더 깊기 때문입니다.

Photos, Cameras 2011.05.01

국립 현충원 - 홀로 봄꽃 나들이 (2/2)

셀렉팅 같은 거 안 하고 마구마구 올리다보니 포스팅 하나로 끝나지 않는 군요. 뭐 좋습니다. 오랜만에 불꽃 포스팅 한 번 해보죠. 현충원은 생각보다 넓은 곳이더라고요. 게다가 사람 없는 곳을 골라서 외곽으로 빙 돌다보니 시간이 한참 걸렸어요. 아주아주 커다란 벚꽃 나무가 하나 있길래 발걸음을 멈추고 찰칵! 헐, 그랬더니 그 바로 옆에 또 커플이. 네, 하지만 전 신경쓰지 않습니다. 전혀요. 퐁퐁퐁퐁~! 퐁포로봉퐁! 이제 좀더 가까이에서 벚꽃을 볼까요. 살짝 분홍빛이 감도는, 그 하얀 꽃잎. 역광으로 보니 더욱 멋져요. 벚꽃도 개나리처럼 이파리보다 꽃잎이 먼저 나오는 거죠? 확실히 한창 절정인 때에 갔나봅니다. 슬슬 이파리들도 나오고 있는 걸 보니 말이죠. 벚나무가 너무 울창해서 숲속엔 그림자가 질 정도였..

Travel, Places 2011.05.01

국립 현충원 - 홀로 봄꽃 나들이 (1/2)

정확하게 2주 전이군요. 이제 벚꽃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었던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나름 바지런히 준비하고 나섰는데도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네요. 날씨도 화창했던 터라 어딜가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그나마 덜 붐빌 것 같은, 그리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국민학교 다닐 때에는 가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국립현충원을 목적지로 잡고 길을 나섰습니다. 새로 산 신발을 신고, 집이 종점인 관계로 텅텅 빈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죠. 혼자서 오랜만에 카메라도 만지작 거리면서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눈누난나. 집에서 나서는 것은 귀차니즘이라는 큰 적을 이겨야 하는 일이라 참 어렵지만 막상 나선 다음에는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 멀지 않더라고요. 국립묘지라는 현판이 보이네요. 헌데, 사람이 별로 많..

Travel, Places 2011.05.01

마장동 군산 아구, 산꽃게 (2)

사실 자주(일년에 두세 번?) 가는 집인데, 포스팅은 오랜만입니다. 그래도 같은 집을 두 번이나 포스팅 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네요. 지난 번에 갔을 때 사진을 너무 안 찍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진이 별로 마음에 안 들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사진은 별로 마음에 안 드는 군요. 다음엔 아예 사진을 주목적으로 한 번 갈까 봅니다. 먹느라 바빠서 도통 찍는 데에 집중할 수가 있어야 말이죠. 꽃게라는 녀석은 아무래도 요리 실력 보다는 재료 자체가 맛을 결정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집이 꾸준한 맛을 내는 이유는 좋은 꽃게를 계속 공급받기 때문이라고 보이네요. 주변에 비슷한 업종의 다른 식당들이 몇 개 있는데, 최근 방문할 때마다 오히려 다른 집들에 손님이 더 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