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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 2

깊은 뜻은 모르겠지만, 일단 재밌게 읽히는 - 리투아니아 여인

:: 리투아니아 여인 | 이문열 | 민음사 유명한 작가라서 그런가? 뭔가 책에 대한 수식어가 엄청 많다. 작가의 '예술가 소설'의 새로운 시리즈라느니, 국경을 넘어선 다국적 정체성이 어쩌고... 대충 어떤 내용들에 대한 수식이지는 알겠는데, 책을 읽고나서 그런 것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뭐, 잘은 모르겠지만 주인공인 '리투아니아 여인'이 결국 '코스모폴리턴'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의 '세계인'으로 받아들여지기는 한다. 저자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이 소설은 분명히 픽션이기는 하나 실제로 리투아니아계 미국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어떤 음악 감독에게서 들은, 그녀의 이야기들이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주인공의 이름(혜련, 헬렌)과도 비슷한 이름인 박칼린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 그래서인지 이런저런..

Media/Books 2012.02.15

똑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블랙 코미디 -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 마르텡 파주 | 용경식 | 열림원 오랜만의 프랑스 소설. 단순하게 제목만으로 선택한 책. 어쩌면 작가가 나랑 동갑인 것도 선택에 쬐끔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겠다. 현학적으로 수다스러운(최소한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지는) 프랑스 소설이 그 '모습'을 변화하지 않고도 이렇게 재밌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아마 글의 주제와 화자의 성격이 절묘하게 반영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지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에, 그러니까 엄청 '지성인'인 주인공이 바로 그 '지성'이 '병'이라는 생각을 하고, 결국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바보'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 엄청 비현실적이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이면서도, 사실은 대단히 현실적인 전개.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

Media/Books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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