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 6

오키나와 여행 사진 일부 방출

지난 3월에 다녀왔으니 벌써 반년 전의 사진들이네요. 하지만 아직 전혀 정리하지 않아서 여행기를 포스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요. 헌데 얼마전 '회사에서 보내준 여행이니 보고서를 제출하시오!'라고 지침이 내려와서(왜 이제서야! ㅠㅠ), 후다다닥 보고서를 쓰느라 급하게 정리한 사진들이 몇 장 있어서 방출해 봅니다. 다녀왔던 섬들입니다. 나중에 여행기 포스팅할 때 자세히 다시 적겠지만, 일정은 [이리오모테(2박)] → [이시가키(2박, 타케토미 당일치기)] → [본섬 남부 (1박)] → [자마미(1박)] → [본섬 남부 (1박)] → [본섬 중부 (2박)] 순서였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오는 식이었죠. 인천에서 직항은 본섬의 나하에만 있으니까 맨 첫날 비행기 두 번과 배 한 번을 이용해 ..

Travel, Places 2012.08.28 (6)

말 그대로 잔잔한 수필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무라카미 하루키 | 권남희 | 오하시 아유미 | 비채 첫째, 남의 악담을 구체적으로 쓰지 않기. (귀찮은 일을 늘리고 싶지 않다.) 둘째, 변명과 자랑을 되도록 쓰지 않기. (뭐가 자랑에 해당하는지 정의를 내리긴 꽤 복잡하지만.) 셋째, 시사적인 화제는 피하기. (물론 내게도 개인적인 의견은 있지만, 그걸 쓰기 시작하면 얘기가 길어진다.) 를 기조로 에세이를 쓴다는 하루키의 에세이. 그래서 그런지 참으로, 한없이 가볍다. 글의 '무게'라는 것이 뭔지 솔직히 잘 모르겠으니 '가볍다'는 표현을 써도 될런지는 모르겠는데, '특별한 배경 지식 없이 읽을 수 있고, 읽고 나서 크게 생각하게 만들지 않는' 글이라는 점에서 가볍다는 표현이 참으로 적절하지 않은가 싶다. 일본의 ..

Media/Books 2012.08.28

화려한 그의 귀환이라고 칭찬이 자자한 - 위풍당당

:: 위풍당당 | 성석제 | 문학동네 여기저기 난리다. '이 시대의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그'가 화려하게 돌아왔다고. 광고를 보자마자 사고 싶었고, 후딱 선물 받았고(읭?), 바로 펼쳤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 소설은 참 좋았는데, 개인적인 다양한 이유들로 너무 질질 끌면서 읽었다. 겨우 책 한 권을 읽는데 자그마치 세 달... 그랬더니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이어지기는 커녕 이름마저도 헷갈리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산골 마을에 모여 사는,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인 이들. 그리고 검은 세계에 몸을 담고 있는,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인 이들. 이 두 가족의 대결은 정말이지 입담 걸죽하게, 재미나게 읽힌다. 헌데 마지막에 뜬금없는 기계군단(?)에 대한 일갈은 무엇이었을까? 소설의 전반을 ..

Media/Books 2012.08.20

해몽

#1집으로 돌아오는 길, 온 동네의 골목골목이 조직폭력배의 수하들로 가득하다. 난 집으로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저들에게 붙잡히지 않고 집으로 갈 수 있을까. 심지어 친했던 친구들 마저도 모두 저쪽 조직에 가담했다. 난, 그저, 집에 가고 싶을 뿐인데... 놈들의 눈을 피해 몸을 낮추고 달린다. 아슬아슬하게 집 근처까지 다다랐지만 결국 친했던 친구들에게 발각됐다. 전력을 다해 달렸다. 잡히면 왠지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 정말이지 목숨을 걸고 달렸다. 그때 눈 앞에 들어온 작은 구멍 가게. 왠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잡힐락말락 다가오는 손.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경찰에 신고해주세요! 가게 주인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전화기를 들어 116? 아니 11..

Litters 2012.08.16 (1)

잔잔하고, 세심하고, 훌쩍 떠나고 싶은 - 하와이언 레시피

:: 하와이언 레시피 (ホノカアボーイ, Honokaa Boy, 2009) 아,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나는 광복절에 일본 영화를 보고 일본 소설을 읽었어;;; 생각 없는 청춘이여... 어쨌거나 아오이 유우가 나온다길래 봤더니 아오이 유우는 잠깐 나오다가 말고(심지어 클로즈 업도 없어!), 생각지도 못했던 후카츠 에리도 잠깐 나오고(그러니까 둘 다 '카메오'라는 걸 명시해달라고!), 결국 '사랑에는 벽이 없다'는 것이 영화의 주제. 부제는 '늙었다고 못하는 것은 없다'. (주제와 부제는 결국 레오와 코이치 할아버지의 대화에서 다 나오네) 아니아니, 그렇다고 영화가 싫었다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좋았던 영화. 기대했던 것과 다른 방향이어서 어리둥절했을 뿐. 실제로 다양한 음식이 영화에 나오지는 않..

Media/Movie, Drama 2012.08.16 (4)

귀엽고, 소박하고, 평범해서 그리운(?) - 바나나 키친

:: 바나나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 민음사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은 오랜만이네. 그녀가 쓴 음식에 관한 에세이라서 인가 보다. 일본 요리를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싫어할 이유도 없어서 자주 먹는 편인데, 그렇다고 해도 여기서 먹는 일본 요리라는 게 뻔해서, 그녀가 얘기하는 음식의 맛이나 모양을 짐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던 것은 '음식' 자체에 대한 얘기 보다는 준비하는 마음, 먹는 분위기... 뭐 그런 것들에 대한 얘기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벼운 글들이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었고(그래서 자려고 누웠다가 다 읽었고, 잠이 아직 오지 않아서 포스팅까지 남길 수 있었으니) 그렇게 빨리, 쉽게 읽은 것에 비하면 아련~하게 남..

Media/Books 201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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