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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 2

스릴러? 그건 모르겠지만 역시 오쿠다 히데오 - 소문의 여자

:: 소문의 여자 | 오쿠다 히데오 | 양윤옥 | 오후세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었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문할 예정이었지만, 더욱 기대하게 만든 건 '오쿠다 히데오 최초의 스릴러'라는 광고 문구였다. 헌데 읽고 보니 별로 '스릴러'는 아니다. 여러 명의 등장 인물들이 죽어 나가긴 하지만... 역시 오쿠다 히데오는 일상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이번 소설도 마찬가지. 아주 소소한 얘기들이 흘러간다. 점점 규모(?)가 커지긴 하지만. 단편이라면 단편일 수도 있는 얘기들, 심지어 서로 상관이 없어도 될 것 같은 얘기들(하지만 얘기들은 서로 아주 큰 연결을 가지고 있다)을,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풀어내는 덕분에 쉽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엔 살짝 기대했다. 어떻게 마무리..

Media/Books 2013.08.29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되는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 양억관 | 민음사 책을 꺼내 읽은 것도, 하루키의 장편을 읽은 것도 오랜만이다. 길고 길었던 '책을 못 읽는 시기'를 끝내기 위해 하루키의 신작을 집어든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그리고 그 의도는 명쾌하게 적중해 다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빨강(あか, 赤), 파랑(あお, 青), 검정(くろ, 黒), 하양(しろ, 白)의 친구들 사이에서 색채가 없는 쓰쿠루(つくる, 作る) - 그의 이름이 형용사가 아닌 동사라는 것도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을까 - 가 이유를 모른 채 쫓겨나고, 민트색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연상의 여자 친구를 만나면서 덮어 두었던 과거의 일을 되짚으며 자신을 되찾는 순례의 길에 대한 이야기. 두 개의 시간에서 ..

Media/Books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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