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 문학동네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하나인 김영하의 작품이니까 주문. 받아 들었더니 그리 두껍지 않은 두께. 아멜리 노통의 을 떠올리는 제목. 어떤 소설일까? 펼쳐보니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의 독백. 수많은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잡히지 않은 살인자. 이젠 공소시효도 모두 지났고, 성인이 된 딸과 함께 살고 있는데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 가고 있다.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신뢰할 수 없는 그는 메모와 녹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억을 유지하려 하지만 쉽지 않은 일. 그리고 그의 딸에게 위험이 닥쳐오는 걸 느끼지만... 이런 상투적인 말줄임표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소설이랄까. 어쨌든 활자의 수가 많지 않기도 하고, 대단히 읽기 편하게 쓰여 있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