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 6

초보의 자동차 전국일주 : 34일차 - 제주, 탑동, 마틸다

여행이 막바지를 향해가는 즈음, 이번엔 밀양에 계신 지인분이 제주에 며칠 내려오신다고. 그래서 어차피 널널한(?) 내가 공항으로 픽업을 나가기로 했다. 어제 아파트먼트 커피(↗)에서 사둔 콜드 브루로 아침을 시작했다. 숙소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이었구나. 물로 조금씩 희석해가면서 며칠을 두고두고 마셨다. 시간을 맞춰 공항에서 지인을 픽업한 다음 바로 탑동으로 향했다. 지인과 올댓제주의 매니저(?)는 서로 아는 사이라 셋이서 같이 돌아다니기로 했다. 일단 근처에 차를 세우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신해조식당(↗)으로. 지인이 먹고 싶다던 한치회. 빛깔이 정말 뽀야면서 투명하다.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공항을 다녀오느라 차를 가지고 나왔는데, 대낮부터 이런 거 먹기 있음?..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33일차 - 제주, 타이어 펑크, 아파트먼트 커피

깔끔한 숙소에서 푹 자고 일어났더니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 심지어 어제는 술도 거의 안 마셨으니 (둘이서 사케 500ml 한 병) 해장할 꺼리도 없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지만 딱히 가보고 싶은 곳도 없어서(이미 많이 돌아다녔다) TV를 보면서 뒹굴거렸다. 사실 여행을 다니면서 이렇게 숙소에 뒹굴거리는 건 일정이 충분히 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슬슬 점심을 먹어야 하는 시간. 지도를 펼쳐보니 숙소 근처에 제주 국수 거리가 있다. 그리고 바로 앞이 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 그래! 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국수를 한 그릇 먹고 박물관을 구경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차를 몰고 나섰다. 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어라? 뒷바퀴 하나가 심하게 주저앉았다. 수상한 정도가 아..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32일차 - 제주, 곰탕, 이노찌

어제 새벽 3시가 넘도록 술을 마셨으니 아침에 일찍 일어났을 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일찍 일어났다. '눈'을 뜨는 것을 일어난 것으로 친다면 말이다. 분명 눈은 떴으나 정신이 들지 않아서 침대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그러다가 짐을 싹~ 정리하고 우드스탁 형님과 함께 해장하러~ 형님이 추천 및 선택하신 해장 메뉴는 소머리 곰탕. 세화에 있는 만조 소머리 곰탕(↗)이라는 집이었다. 관광객들은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은 위치와 분위기. 손님들은 대부분 서로 잘 아는 분위기. 그러고보면 메뉴 자체도 굳이 제주 관광객이 찾을 것 같은 메뉴는 아니다. 말 그대로 동네 식당처럼 반찬에 떡볶이가 있는 것도 반가웠다. 아주 걸쭉한 스타일의 곰탕은 아니고 깔끔하면서 담백한 스타일. 역시 따끈한 고깃국물..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제주의 미들급 스시야 - 이노찌(命)

제주 여행 중 갑자기 스시가 땡겼던 어느 날 급하게 제주 시내의 미들급 스시야들을 검색해보고 당일 예약이 가능했던 곳을 방문했다. 숙소와 위치도 멀지 않아서 살랑살랑 걸어갈 수 있었던 이노찌(↗). 사실 포스팅의 제목을 뭘로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아주 좋았던 포인트를 강조할 까 아니면 전반적인 느낌을 적을까... 좋았던 부분을 강조하면 너무 기대가 커질 것 같아서 무난했던 전반적인 느낌으로 제목으르 적었다. 약 10석 규모의 실내. 방문했던 날은 평일 저녁이었는데, 예약자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셰프님과 얘기도 더 많이 할 수 있었고 마음 급하지 않게 편안히 식사할 수 있었다. 같이 방문했던 일행이 여의도 시절의 이노찌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곳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내려오신 거라고..

Travel, Places 2018.12.13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31일차 - 제주, 덕구상회, 월정리, 우드스탁

미리 계획했던 제주의 일정은 사실 오늘 끝나는 것이었다. 목포로 나가는 배를 미리 예약해놨고, 숙소도 오늘까지였으니까. 제주에서 2주를 지내면서 '참 좋다'라는 느낌을 자주 가졌고 좀더 여유롭게 제주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를 표선으로 잡았더니 막상 제주시에 있는 식당을 별로 못 가본 것도 아쉬웠고, 월정리에서도 술을 좀 마시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서 숙소를 정할 때는 제주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 아무데나 숙소를 잡아도 택시를 타고 술을 마시러 다닐 수 있을 줄 알았다.실제로 제주를 떠올리는 사람들 그리고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젯밤, 목포로 나가는 배표를 17일로 교환했다. 어차피 백수에게 여행 일정은 무의미한 것. 마음에 드는 곳을 만났..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30일차 - 제주, 양가형제, 쇠소깍

간밤에 비바람이 몰아쳤다. 강수량이 꽤나 됐던 모양이다. 차를 끌고 다이빙 샵으로 가는 내내 '오늘 다이빙을 할 수 있을까?' 좀 불안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샵에 도착했더니 선생님이 왜 전화를 안 받느냐고 하신다. 오늘은 배가 뜰 수 없어서 펀다이빙을 할 수 없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안 와도 된다고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더라고.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뭐 어차피 매일매일 마음 내키는대로 지내고 있긴 했지만, 미리 계획해놨던 스케줄이 취소되니 하루가 붕 뜬 것 같은 느낌. 숙소 쥔장 아저씨랑 모닝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던 쥔장 아저씨의 작업실. 오늘도 직접 만드신 드립 거치대(?)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주신다. 작업실에는 당구대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