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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의 사진들 몇 장

지난 달이었나, 지지난 달이었나요. 집에 쌓여있던, 현상조차 하지 않은 필름들을 모두 현상/스캔했습니다. 집에도 조잡한(?) 필름 스캐너가 있긴하지만 도저히 스캔/보정할 시간이 없더군요. 특히 스캔하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지요. 그래서 현상해주는 업체에 맡겼습니다. 너무 오래 지나서(3년 이상?) 필름들도 맛이 좀 갔더라고요. 겨우겨우 보정해본 사진들을 몇 장 올립니다. 한 장씩 따로 올리기도 뭣하고 해서 걍 묶어서 올려봅니다. 참고로 모든 사진은 Nikon FE로 촬영했습니다. 필름이나 렌즈는 그때 그때 다르지만요. 맨 처음 사진은 몇 년 전에 결혼한 친구 녀석의 웨딩 촬영장에서. 스냅사진 찍어준다고 갔다가 반사판만 열심히 들어줬습니다. 덕분에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 밖에 없네요. 그나마도 촬영 실수..

Photos, Cameras 2009.02.23

신년 맞이 키타큐슈 #11

드디어 귀국이군요. 겨우 2박 3일의 일정을 이렇게 길게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쓸데없이 사진만 많이 찍어 가지고;;;; #11 결국은 3박 4일??!?!!?! 호텔 앞입니다. 이제 일행들이 모여서 다시 공항으로 가야죠. 헌데 저희 전세기를 같이 타고 온 사람들이 한꺼번에 같은 버스에 몰릴 가능성이 농후하죠. 그래서 저희는 머리를 썼습니다. 고쿠라 역에서 버스를 타지 않고 한 정거장 앞에서 탄 거죠. 한 정거장 앞의 정류장은 차차타운 근처에 있더라고요. 덕분에 엄청난 만원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팀은 전원 편안하게 앉아서 공항까지 갈 수 있었지요. 옆 자리의 일행과 여행에 대한 즐거운 얘기도 나누면서 말이죠. 아쉽지만 돌아가야 하는 시간. 언제 또 나와서 이런 걸 보게 되려나. 공항도 신년 느낌 물씬 나..

신년 맞이 키타큐슈 #10

점점 해가 넘어가고, 시간이 흐르고, 여행은 막바지로 달려갑니다. 정말이지 일행들과 '딱 하루만 더 있을까? 비행기 표만 구할 수 있으면 그러고 싶다. 그지?'라고 외쳤습니다. 2박 3일은 역시 어딜가도 좀 아쉬운 기분이 드는 일정이에요. # 10 은은한 분위기가 있는 모지코 레트로 신사에서 내려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카몬와프 앞에 있던 노천 라멘집에서 라멘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라멘을 못 먹었거든요. 아까 먹은 복어 정식이 아직도 뱃속에 남아 있건만... 걸쭉한 국물이 일품이던 돈코츠 라멘. 어우, 갑자기 라멘 생각나네요. 연락선을 타기 전에 간몬 해협을 다시 한 번 바라 봤습니다. 아까는 안보이던 등대가 보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모지코. 라면 먹다가 배 시간 놓칠 뻔 했어요. ..

신년 맞이 키타큐슈 #9

자, 이제 밥도 먹었고. 근처를 좀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미리 알아보고 온 것도 아니고,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아서 가까운 곳에 있는 신사에 들렀습니다. 지금와서 찾아보니 조금만 더 걸으면 규모가 더 큰 아카마진구를 볼 수도 있었겠지만, 비행기 시간 놓칠까봐 멀리 걷기는 좀 힘들었던 상황이었네요. #9 시모노세키의 작은 신사 카메야마하치만구 카메야마구(亀山宮)라고 읽는 것 맞나요? 어쨌든 신사의 입구입니다. 안되는 일어와 한문을 총동원해 검색을 해보니 홈페이지가 있네요. 그 중에 신사의 유래에 대한 부분을 번역기(조만간 네이버가 인조이재팬 서비스 접는다는데, 그러면 이 번역 사이트도 안 들어가지려나요?)로 돌려보니 예전에 이 신사가 있던 곳이 거북이 모양의 섬이었데요. 그래서 카메야마라는 이름이 ..

신년 맞이 키타큐슈 #8

시모노세키에 왔으니 복어를 먹어야지! 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식당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다행히도 카몬와프에는 문을 연 식당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관광객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식당마다 30분 정도의 줄은 기본 -0- #8 정말 저렴하게 먹었던 복어 정식 카몬와프의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사람 많지요? 여러 가지 기념품과 식품을 파는 곳이예요. 아악! 복어회. 지금 다시 봐도 침이 꼴깍. 이건 병아리 과자. 하카다에서 병아리 만두라는 것이 유명하다던데 그걸 흉내낸 것이 아닐까 싶네요. 복어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들. 일행 분들도 많이 구입하시더군요. 저는 유일하게 우메사케 한 병을 구입했어요. 시음해봤는데 맛이 좋더라고요. 아버지 드시라도 드렸는데, 아껴드신다면서 아직 안드셨네요. 재미있게도 한국 식품도 판매..

신년 맞이 키타규슈 #7

겨우 2박 3일 다녀왔으면서 글은 참 많습니다. 벌써 일곱 번째 엔트리. 하지만 아직도 3~4개는 더 올려야 될 듯 -0- 마지막 날에도 비행기 시간이 저녁이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네요. 첫째 날에 신년 맞이 폭죽을 떠뜨렸던 바로 그 모지코. 그리고 배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시모노세키의 어시장을 다녀왔습니다. #7 일본 복어 어획량 1위인 시모노세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드디어 일행이 나눠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늦은 건가? 어쨌든 몇몇 분들은 쇼핑을 위해 텐진으로 가셨고, 나머지 일행들은 첫날 신년 맞이 행사를 했던 모지코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밤에 잠깐 돌아다닐 때 분위기가 좋았거든요. 만약 아무도 따라나서지 않았다면 저는 혼자라도 둘러보려고 했었어요. 고쿠라 역에서 안되는 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오랜만에 극장에 갔네요. 추격자 이후 처음인줄 알았는데, 20세기 소년이 있었네요. 그래도 5 개월 만이에요. 극장이라는 곳에 가본 지. -0- 이 영화, 요즘 인기가 있다면서요?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의 힘만은 아닌 것 같더군요. 알게 모르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영화였어요. 하지만 '오! 정말 끝내주는 걸!'하는 마음이 드는 영화는 아닙니다. 어딘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따뜻해 질랑말랑하게 만드는 그런 정도의 영화. 재미가 없다거나 시시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재미가 있습니다. 늙은이로 태어나 아기로 죽는, 시간을 거꾸로 사는 남자의 일생에 호기심도 생기고, 점점 젊어지는 브래드 피트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노인들이 모여서 여생을 사는 집(요양원이라고 해야 할까요?)이 배..

Media/Movie, Drama 2009.02.18

zzoo's ID Stick

이런 걸 만들어 봤습니다. 제 메일 주소, 메신저 주소, 블로그 주소. 뭐 그런 것들 모음입니다. 저에게 연락하는 방법 중에서 전화를 제외한 것들이네요. 해당 아이콘 위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주소가 나옵니다. 저에게 연락하고 싶은 분들은 위의 방법 중에서 하나를 고르시면 되겠네요. 아, 물론 제가 직접 만든 건 아니고 현재 클베 서비스 중인 ID Stick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한 겁니다.

Digital Lives 2009.02.17

사진 정리

어제 집에서 그 동안 보정 안하고 쌓아둔 사진들을 쭉 정리해봤는데요. 키타큐슈 여행기 아직 안 올린 것을 포함해서 약 170 여장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물론 뺄 것들은 빼고, 버릴 것들은 버렸는데도... 몇 년 전인지 기억도 안나는 사진들도 있어요. 4년 전 여름에 다녀왔던 여행에서 찍었던 슬라이드 필름도 이제야 스캔했더라고요. 필름들이 맛이 가서 흑백으로 변환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차가 고장나면서까지 무리해서 달렸던 춘천 여행 사진도 있고,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물안개 찍는답시고 달달 떨면서 기다렸던 두물 머리의 사진도 있어요(물론 물안개는 실패). 필리핀에서 찍었던 사진들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도무지 살릴 수가 없어요. 증감해서 찍었는데 현상할 때 증감을 안했나봐요. 다 뭉그러져서 도무지 살릴 수..

Litters 2009.02.17

발렌타인에 내린 눈

어쩌면 올해 아니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을 맞은 밤. 정말 엄청난 눈이 내렸다. 카메라가 눈에 젖는 지도 모르고 계속 셔터를 눌러댔으나 별로 건질 만한 사진은 없네. 우연하게도 올 겨울에 내린 눈을 모두 나를 피해갔는데, 이번에 내린 눈에는 흠뻑 젖을 수 있었음에 감사. 싱글들끼리 모였던 발렌타인 파티가 끝난 시각. 집으로 돌아가면서... 파티가 시작 되기 전의 테이블. 아직 음식 준비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 이 외에도 엄청난 음식들이 더 있었고, 좋은 와인들이 있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재미난 얘기들이 함께했던 밤. 음식 사진도, 와인 리스트도 남겨두지 않았지만 함께했던 사람들은 기억에 남겠지. 싱글로 보내는 발렌타인도 별로 나쁘지 않은 걸?

해로우즈 다트 보드 설치 완료!

공동구매 신청했던 다트 보드가 어제 도착했습니다. 감기 몸살로 드러 누워 있느라 꼼짝도 못하다가 오늘은 저녁 약속도 있고, 몸을 좀 움직여 봐야 할 것 같아서 벽에 설치 작업을 시작했지요. 설치 하면서 느낌 점. 내 방 정말 작구나. -0- 설치를 마치고 시구를 해봤습니다. 여전히 폼은 들쑥날쑥, 다트는 여기저기로 흩어집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원하는 곳에 맞추는 걸 고사하고 세 발이 한 곳에 모이기라도 하는 걸까요? 그나마 불 근처에 세 발을 모아놓고(저게 어디가 모인거냐!) 인증 샷 한 방. 이제 집에서 연습하면 최소한 자세 잡는 데에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근데, 확실히 소프트 다트 보다는 손에 느껴지는 느낌이 스틸 다트가 좋네요. 하지만 집에서 혼자 하는 건 좀 심심해요.

and Some more 2009.02.14

Alion, Ribera del Duero

지난 11일 결혼을 앞둔 친구 녀석이 오랜만에 보자고 하더군요. 청첩장도 나눠줄 겸 와인 한 잔 하자고. 압구정 꽃마차에서 만났습니다. 조금 늦었는데, 클라우디 베이 쏘비뇽 블랑을 마시고 있더군요. 뉴질랜드의 쏘비뇽 블랑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품종. 그리고 그 정점(?)에는 클라우디 베이가 있지요. 오랜만에 마신 클라우디 베이 쏘비뇽 블랑은 확실히 좋더군요. "아니 이렇게 좋은 와인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그날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 때문에 저는 킴 크로포드를 선택합니다. 그 다음으로 오픈한 것이 바로 위의 사진에 있는 알리온(Alion, Ribera del Duero)입니다. 사실 처음 마셔본 와인인데, 엄청 좋더군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디캔팅도 하지 않고, 병 브리딩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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