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히가시가와 도쿠야 | 현정수 | 21세기북스 제목에 혹했고, 추리소설처럼 보여서 주문했다. 미모의 여형사와 번뜩이는 추리력의 집사라는 설정도 뭔가 솔깃했다. 딱 일본 드라마같은 소설이다. 어설프지만 특이하고 관심이 드는 설정. 그 묘한 괴리감만 잘 넘어 선다면 이후의 스토리 전개는 피식피식 웃으면서 따라가게 된다. 물 흐르듯이 써내려간 간결한 글과 옴니버스라는 형식이 주는 '읽기 쉬움'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 듯. 출퇴근 시간에만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2일? 3일? 아주 짧은 시간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추리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린 작가와 독자의 퀴즈게임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들기는 하지만, 어디서 이 책의 무게감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그걸 도대체 왜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