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비닛 | 김언수 | 문학동네 미리 예고(?)했던 대로 을 읽고 나서 바로 김언수의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을 주문했고, 다 읽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소설이더군요. 누군가의 평가처럼 '또 한 명의 괴물 작가'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모아둔 13호 캐비닛에 숨겨져 있는 진실들과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 이라는 줄거리 설명따위는 소설에 대한 어떤 느낌도 전달하지 못합니다. 중요한 건 전혀 그런 게 아니에요. 서사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약간은 충격을 받을 정도로요. 그 와중에 엄청나게 세밀하지만 과장되지 않고, 흘러 넘치지 않는 묘사들은 들은 작가의 '구라'를 모두 진실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참 능청스럽습니다. 먼저 읽었던 과 비교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의 손을 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