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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Movie, Drama 134

[NETFLIX] 얼터드 카본 시즌 2 - 영원히 살 수 있는 시대의 죽음이란 것에 대해

누군가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주인공인 타케시 코바치에게 경호를 의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솔직히 시즌 1의 주인공(조엘 킨나만)과 다른 모습의 육체(앤서니 매키)를 획득하는 장면에서 '어? 주인공이 달라지네? 이러다 집중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시작됐다. 2년 전에 본 시즌 1의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서 등장인물이나 세계관이 좀 헷갈리기도 했지만, '육체를 바꿀 수 있다'는 설정 덕분에(?) 워낙 이야기 전개가 정신없기 때문에 초반 2~3회를 보는 동안 드라마에 집중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세계관에 제대로 빠져들어 몰입하게 된 건 5화부터였다. 시즌 1을 시청했던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넷플릭스에서 추천해줬고 예고편 영상이 재밌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회당 70억 원 이상..

Media/Movie, Drama 2020.03.24

[WATCHA] 시크릿 슈퍼스타 (2017)

인도 영화를 그리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다. 영화 중간에 뜬금없는 노래와 춤이 나오는 스타일이라던가 황당무계할 정도로 액션을 과장하는 방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잔잔한 스토리의 영화들은 인도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가끔씩은 챙겨 본다. 아마도 언젠가 일요일 오전이었을 거다. 다들 알고 있는 개그맨에 휴일 오전에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 거기서 이 영화에 대해 알게 되었을 거다. 내 기억으로는 그렇다. 가수를 꿈꾸는, 노래를 잘하는 소녀가 유튜브에 자신의 영상을 올리고, 엄청난 이슈를 만들면서 결국 슈퍼스타가 되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인 줄 알았다. 약간은 뻔한 이야기 구조 안에서 어떤 디테일들을 보여줄까? 아미르 칸 특유의 재기 발랄한 개그를 기대해도 되는 걸까? 나의 ..

Media/Movie, Drama 2020.03.17

[NETFLIX] 킹덤 시즌 2

드라마가 출시되는 날을 기다렸다가 밤을 새워서 정주행 했던 일이 언제였더라... 게다가! 등장하는 배우들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배우도 없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 기다렸던 드라마. 킹덤 시즌2. 당연히 1화부터 6화까지 스트레이트로 정주행 해버렸다. 각각의 회차가 그리 길지 않아서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은 아니다. 시즌 1은 어딘지 모르게 아쉬웠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너무 짧은 회차밖에 없었고, 이야기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시즌을 끝내는 게 이상했다. 시즌 2가 시작됐는데, 마찬가지로 6화밖에 없는 걸 보고는 혹시? 싶었는데, 쉬지 않고 달려 마지막 회를 보면서 깨달았다. 아, 이거 시즌 1 + 시즌 2로 하나의 이야기 마무리되는구나. 그럼 차라리 합쳐서 시즌 1을 만들었어야..

Media/Movie, Drama 2020.03.17

기대했던 만큼을 딱 보여주는 타임 킬링 액션 - 언더월드 1~5 몰아보기

그러고 보면 [언더월드] 시리즈는 대박 히트를 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얘기를 꺼내보면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알고 있을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영화이고, 살짝 검색해보니 흥행 성적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고정팬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은 ... 실패한 영화라고 할 순 없지만 찾아서 보지는 않는, 그런 영화의 느낌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시간이 좀 남다 보니 '여주인공은 꽤 멋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제대로 본 시리즈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날 잡고 1편부터 5편까지 싹 몰아 봤다. 미리 얘기하자면 우리(?) 여주인공은 '꽤'라는 수식어를 뗴버려도 될 만큼 멋있었다. 간단하게 시리즈들을 정리해보자면, 1편 - Underworld (2003) ↗ 2편 - Underworld :..

Media/Movie, Drama 2020.03.03

[WATCHA] 요리 삼대째 (2018) - 어쩔 수 없이 자꾸 미스터 초밥왕이 보인다.

왓챠플레이(↗)에서 뭔가 새로 볼 것이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요리 삼대째]라는 드라마의 시즌 2가 시작됐단다. 어라? 시즌 1도 아직 안 봤는데 시즌 2가 시작됐다고? 그래서 단숨에 시즌 1, 12편을 정주행. 그런 다음 오랜만에 감상문(?)을 남겨본다. 앞으로 될 수 있으면 내가 보고 읽고 들은 것들에 대해서 예전처럼 부지런히 감상문을 남겨 놓겠다는 다짐과 함께.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제목이다. 원작(↗)의 제목은 [江戸前の旬, 에도마에의 슌]이다. 에도마에란 글자 그대로 보자면 옛 도쿄의 이름인 '에도(江戸)'의 앞(前), 그러니까 에도성(옛 도쿄) 앞의 하천과 바다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 어패류를 가리키는 말이면서 이 재료들을 이용한 요리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

Media/Movie, Drama 2020.03.02

최근 본 일드 정리

길고 긴 연휴 동안 이런저런 드라마 시청. 아무래도 각각의 포스팅은 하지 않을 듯 하니, 간단하게 라도 정리. 페북에도 올려놨는데, 블로그에는 조금 더 길게 써볼까나. :: GTO 스페셜 (단편) 그레이트 티쳐 오니즈카. 드라마 끝나고 나서 한 편짜리 특별편. 전형적인 GTO의 학원물 전개. 사라졌던 오니즈카 선생이 나타나고, 학생들 사이에 뭔가 문제가 생기고, '정직하게 직구를 던지면' 문제가 해결되는 얘기. 뭐 이런 드라마는 그 '전형적인' 맛에 보는 거니까. 내가 기억하던 오니즈카 역의 배우가 아니어서 의아한데, 슬쩍 찾아보니 최근에 리메이크 한 듯. '뭐 이렇게 생긴 애가 다 있지?' 싶었지만, 보다 보니까 '딱 얘구나!' 싶은 배우. :: 기묘한 이야기 2012 가을 특별편 (단편) 기묘한 이야..

Media/Movie, Drama 2013.01.01

잔잔하고, 세심하고, 훌쩍 떠나고 싶은 - 하와이언 레시피

:: 하와이언 레시피 (ホノカアボーイ, Honokaa Boy, 2009) 아,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나는 광복절에 일본 영화를 보고 일본 소설을 읽었어;;; 생각 없는 청춘이여... 어쨌거나 아오이 유우가 나온다길래 봤더니 아오이 유우는 잠깐 나오다가 말고(심지어 클로즈 업도 없어!), 생각지도 못했던 후카츠 에리도 잠깐 나오고(그러니까 둘 다 '카메오'라는 걸 명시해달라고!), 결국 '사랑에는 벽이 없다'는 것이 영화의 주제. 부제는 '늙었다고 못하는 것은 없다'. (주제와 부제는 결국 레오와 코이치 할아버지의 대화에서 다 나오네) 아니아니, 그렇다고 영화가 싫었다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좋았던 영화. 기대했던 것과 다른 방향이어서 어리둥절했을 뿐. 실제로 다양한 음식이 영화에 나오지는 않..

Media/Movie, Drama 2012.08.16

우리 앨런의 사랑스럽고도 유쾌한 수다 - 미드나잇 인 파리

::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 얼마만에 보는 우디 앨런의 영화더라.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봤더니... 설마 마이티 아프로디테 이후 안 봤던 건가??? 애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를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래봐야 둘 다 국내에는 97년 개봉작 -0-) 어쨌거나 이 사랑스러운 수다쟁이 아저씨의 영화를 오랜만에 봤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는 얘기. 왠지 모르게 나랑 비슷한 몽상가 기질이 있어 보이는 주인공. 섹시하고 현실적인 약혼자와 결혼 준비를 위해 파리를 여행하다가 어느 날 밤, 길을 잃고 우연히 타게 된 택시는 그를 어느 파티장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인사한 사람은 스콧. 스콧 피츠제랄드. 읭? 옆에 있는 그의 애인은 젤다. 읭? 이 사람들 농담도 잘하셔. 다른 ..

Media/Movie, Drama 2012.07.19

아따, 시워언하다! 2편도 나오는 거지? - 어벤져스

::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 거참 시워언하게 잘 만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는 너무나 좋다. 그동안 쌓아뒀던 마블의 캐릭터들이 한 화면에 모였으니 말 그대로 초호화 캐스팅. 몇몇 작품의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모두 어벤져스를 위한 포석에 지나지 않았다. 초반에는 액션이 없지만, 영웅들을 한데 모으기 위한 시간이니 조금 참아주자. 그래도 아이언맨의 시니컬한 유머가 난무(???)하고 블랙 위도우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으니 마냥 지루한 시간은 아니다. 본격적인 액션이 시작되는 중반부 부터는 아, 말 그대로, 그냥, 재밌다. 더 이상 아무런 말 안 하련다. 정말 개봉일에 바로 가서 본 영화는 (기억 속에서는) 처음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영화. 엔딩 크레딧 ..

Media/Movie, Drama 2012.05.07

생각지도 못하고 건진 보석같은, 정말 초강추! - 언터처블 : 1%의 우정

:: 언터처블 : 1%의 우정 (Intouchables, Untouchable, 2011)기대를 안 했기 때문일까? 그저 따뜻한 영화일 거라고 그리고 프랑스 영화 특유의 지루함 같은 것은 어쩔 수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했는데, 왠걸! 이런 대박 영화가! 배우들의 연기도, 위트 넘치는 대사들도, 따뜻한 감동도... 말 그대로 모든 걸 다 가진 영화. 프랑스 영화인 걸 전혀 모르겠을 정도로 (짐작했던?) 지루함은 눈을 씻고봐도 없다.오랜만에 찾은 브로드웨이 극장은 그 크기와 분위기로 많은 웃음을 주더니, 스크린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영화 자체가 너무 좋아서 한참을 웃었다.아, 줄거리 등등에 대해서는 그냥 검색해서 보시길. 드릴 말씀은 딱 하나. 그냥 보시라. 정말 강추!브로드웨이 2012.03.31 14:20 ..

Media/Movie, Drama 2012.04.02

작정하고 추억돋는 - 건축학개론

:: 건축학개론, 2012 일단 제목부터 주목. 나 나름 건축과 졸업한 사람이니까. 그리고 배경도 마침 내가 딱 1-2학년이던 94, 95년 정도를 배경으로 한 듯(전람회 앨범이 94년 5월 발매했으니, 95년도가 배경인 것이 더 자연스럽기도 하고... 그렇다면 그 재수 없는 2학년 선배가 94학번이겠네...). 기억을 더듬어 봤다. 건축학개론이라는 수업이 있었나? 내 기억 속엔 없는데, 동창들의 말에 의하면 그냥 1학년 애들 전체 다 큰 강의실에 모아두고 교수님 소개하는 것처럼 한 분씩 돌아가면서 이런저런 얘기 해주던 수업이라고 하더라. 얘기 듣고보니 그런 수업이 있긴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등장 인물에 사람을 하나씩 대입한다. (직업은 다르지만) 엄태웅에는 나를 대입해보고(아, 절대..

Media/Movie, Drama 2012.03.25

원작과 다르면서도 아주 비슷한 - 화차

:: 화차 | 2012 바로 얼마 전에 읽은 소설 . 영화화되는 걸 모르고 주문했던 책인데, 막상 받아보니 영화화한다는 띠지가 둘러져 있었고, 이벤트 같은 걸 한 모양인지 책 안에는 영화 예매권이 한 장 들어 있었다. 월요일부터 술 퍼마시기 싫어서 그냥 혼자 극장으로. 어떻게 영화화했을까? 그리고 결말이 소설이랑 좀 다른 것 같던데 어떻게 풀었을까... 아무리 그래도 원작보다 나은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으니(없었던 건 아니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같은 생각을 하면서 영화 관람 시작. 일단 시작부터 좀 다르긴 하다. 김민희가 실종되는 상황이라던가, 이선균의 역할(비중)이라던가. 그 외에도 다양한 설정들이 소설과는 꽤나 다르다. 하지만 그런 설정들은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

Media/Movie, Drama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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