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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laces 184

그 섬에 갇히고 싶다 - 굴업도 (1/4)

지난 달이었죠. 벌써 한 달이나 지났네요. 제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는 벌써 유명한 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시간 맞는 사람들과 함께 토/일요일을 이용해 1박 2일로 제가 그렇게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굴업도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네, 바로 저희의 여행이 그랬습니다. 출발하면서 이 여행이 이렇게 찬란한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럼 슬슬 얘기를 꺼내볼까요. 아마도 사진과 함께하는 여행 얘기가 4편 정도. 동영상 편집이 잘 되주면 외전으로 한 편 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굴업도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글까지 올라가면 대략 5~6편 정도의 글이 올라가겠네요. 일단 오늘의 목표는 사진과 함께하는 여행 얘기를 모두 올리는 겁니다. 꽤 이른 시간에 모였..

동기들과 가평, 화천 1박 2일 (2/2)

(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전날 밤 뒤늦게 왔던 녀석들 두 명 중 한 명은 일이 있다고 꼭두 새벽에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멤버는 다섯 명이 됐죠. 차 두 대에 둘, 셋씩 나눠 타고 달렸습니다. 처음에는 춘천을 향해 달렸습니다. 소양댐이나 중도에 가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려고 했지요. 강촌을 지나면서부터 제가 좋아하는 바로 그 길입니다. 그 즈음 핸들을 잡은 녀석이 한 마디 합니다. "우리 화천 갈까?" 그러면 나머지 녀석들은 별 생각없이 대답합니다. "콜~!" 우리들은 아주 즉흥적인 녀석들입니다. 어쩌면 맨 위에 올려둔 사진을 보고 화천 감성마을로 목적지가 바뀌었다는 걸 눈치챈 분들도 있겠네요. 강촌을 조금 지나니 화천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더군요. 그 길로 접어들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북한강..

Travel, Places 2008.06.21

동기들과 가평, 화천 1박 2일 (1/2)

물만난 고기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요즘 저희 동기들이 그렇습니다. 술만난 술꾼들입니다. 주말만 되면 놀러 가자고 난리가 납니다. 다 늙어서(?) 매주 뭐하는 짓인지;;; 어쨌거나 술마시다가 '이번 주말 놀러가자!'가 되가지고 급하게 펜션을 하나 예약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펜션 예약 운이 좋은가 봅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곳인데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더군요. 어쨌거나 이제 얘기 시작합니다. 금요일. 퇴근하고 강변 테크노마트 지하의 롯데마트에서 모두 모여 장을 봤습니다. 차에 싣고는 출발! 총 인원은 4명. 뻥뻥 뚫리는 밤길을 달립니다. 미리 예약해둔 '연못이 보이는 풍경' 펜션까지 딱 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출발하면서 제가 구워간 씨디를 틀었는데, 마지막 노래를 들으면서 도착했어요. 펜션은 복층으로 ..

Travel, Places 2008.06.21

오랜만의 동기 여행 (2/2)

다음 날 아침. 부지런히(???) 일어난 우리들은 떡 벌어지게 차려진 밥상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꽃게장과 각종 나물 무침에 해장을 위한 북어국 등등 어머니께서 너무 화려한 밥상을 저희 앞에 내주셨거든요. 뚝딱뚝딱 한 그릇씩 해치우고는 두 번째 날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두 녀석이 먼저 올라가봐야 된다고 하더군요. 익산에서 공부하는 녀석과 밤 늦게 합류한 녀석. 둘을 올려 보내고 우리는 대천으로 향합니다. 대천 해수욕장. 처음 가는 건지 아니면 오랜만에 가는 건지 조차 헷갈릴 정도인 곳입니다. 청양에서 대천으로 가는 길은 참 예뻤습니다. 왜 하필 이런 컷만 찍혀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훨씬 예쁜 길입니다. 드라이브할 맛 나는 길이라고나 할까요. 요즘 면허 학원을 ..

Travel, Places 2008.06.10

오랜만의 동기 여행 (1/2)

벌써 대학에 입학한지 14년이 지났군요. 그 동안 매년은 아니지만 5월 대동제와 9월 4일(일명 구사절)에는 동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난 5월 23일에도 몇 년만에 학교축제때 열리는 과주점에서 동기모임을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08 학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책이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름 즐거운 자리였고 그 자리에서 급결성된 여행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언제 한 번 가자'라고 말만 나오고 흐지부지 됐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성사가 됐고, 지난 6월 6일. 드디어 (도대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대학 동기들의 여행이 시작된 겁니다. 아침 11시. 올림픽 공원에서 모였습니다. 당연히 저는 30분 지각을 했고요. 덕분에 15분 지각한 녀석은 눈치를 안봐도 됐죠. 제가 그런 면에서보..

Travel, Places 2008.06.10

굴업도가 골프장이 된다고?

약 5년 전과 3년 전, 그러니까 2003년과 2005년에 굴업도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2005년에 다녀온 흔적은 블로그에도 남아 있군요. 대한민국의 서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알고 있습니다. 섬에는 총 10가구도 안되는(제가 들은 기억으로는 7~8 가구였습니다) 아주 적은 분들이 살고 계신 섬이죠. '빼어난 경관' 보다는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가지고 있는 섬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그 동안 다녀본 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관련 정보를 정리해두긴 했지만 3년 전에 정리한 거라...) 헌데 오늘 우연히 이런 뉴스를 보게 됐네요. CJ 그룹에서 굴업도에 골프장을 지으려고 한답니다. 방사물 폐기장 지으려는 걸 겨우 구해(?)놨더니 이젠 골프장이군요. 언제까지나 그렇게 ..

Travel, Places 2008.06.02

주말 양평 나들이 (2/2)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다음 목적지는 양평에 있는 지인의 집입니다. 너무 멋진 집이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던 그런 곳이예요. 앞뜰과 뒷뜰에는 잘 가꿔진 정원이 있고, 뒷뜰에서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아, 정말 여유로웠던 오후. 사진의 압박은 계속됩니다. 쭈욱~ 바로 그 지인의 집입니다. 멋진 집이었어요. 경치도 좋고요. 난 언제쯤 이런 집을... 흠. 그러고보니 제 꿈은 사대문 안에 사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이런 별장이 있어야 겠군요. 허허. 돈을 참 많이 벌어야 겠습니다;;; 앞 뜰엔 잘 정리된 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꽃과 나무도 잘 가꿔놓으셨어요. 뒷뜰엔 잔디는 아니지만 그래도 초록빛. 자리펴고 일광욕. 잠깐 뒷뜰을 거닐었습..

Travel, Places 2008.05.14

주말 양평 나들이 (1/2)

양평 다녀온지가 언제라고 또 다녀왔네요. 딱 3주만인가 봅니다. 연휴도 많고, 날씨도 좋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이번엔 당일치깁니다. 하지만 사진은 더 많네요. 장장 3편에 걸쳐 올릴 겁니다. 사진 압박 심하니 각오 하십쇼. -0- 오전 9시 출발. 전날은 술 안마시고 나들이 준비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과음. 결국 30분을 지각했습니다. 하루종일 그걸로 구박 받았어요. 아마 지각 안했으면 다른 걸로 구박 받았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차도 살짝 막히고, 무엇보다도 날씨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떠난다는 것은, 달린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죠. 술이 좀 덜깼지만 그래도 Go! G..

Travel, Places 2008.05.14

양평 봄나들이 (2/2)

광란의 밤이 지나고 다시 아침입니다. 숙취가 있을만도 한데, 그럴 정신조차 없이 그저 계속 기분이 방방 뜹니다. 시간이 흐르는 게 아까울 정도예요. 그럼 이튿날의 사진 올라갑니다. 역시 사진 압박 심해요. ^^ 다시 계곡으로 갑니다. 신발 벗어두고 물에 발 담그고 첨벙첨벙. 시원하다못해 발이 시려울 지경입니다. 셀카질도 한 번 하고요. 몰골이 말이 아니긴 합니다만;;;; 꽃이 피어있던 곳에 가보니 일행이 이런 예쁜짓(?)을 해놨더라구요. 생각보다 감수성이 아주 풍부한 분이예요. ^^ 펜션에서 조금 내려가면 94년도에 폐교된 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학교더라고요. 거기에 이렇게 커다..

Travel, Places 2008.04.20

양평 봄나들이 (1/2)

요즘 날씨가 잔인할 정도로 좋습니다. 도저히 말이죠. 네 정말 도저히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런 날씨. '이래도 안 떠날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날씨잖아요. 그런 유혹에 너무 쉽게 빠져버리는 저는 결국 친구와 둘이서 쿵짝쿵짝 여행 계획을 짰고, 덜컥 펜션을 예약했고, 사람들을 모았고, 결국 다녀왔습니다. 작년 봄에도 다녀왔던 펜션이예요. 정확하게 11개월 전이군요. 그 때 너무 좋았어요. 결국 같은 곳 같은 방을 잡았고. 이번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제 평생에 이렇게 행복했던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행복지수'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말 너무나 행복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겠죠. 사진이..

Travel, Places 2008.04.20

토끼들과 함께 겨울 바다

이제서야 올립니다. 지난 2월 16일~17일. 1박 2일로 동해를 보고 왔습니다. 작년부터 바다를 보러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귀에 못이 박혀버린 토끼 친구들이 결국 스케줄 기획하고, 멤버를 정해서는 저를 불러 주더군요! 멋진 녀석들! 특히 전체를 기획하고 숙소 예약 등을 모두 처리해준 드리머 치선군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시하고 싶습니다. 네, 당연히 말로만 입니다. 물론 같이 가준 모든 친구들과 남정네들만 가면 심심할까봐 분위기 부드럽게 만들어준 특별 게스트 두 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 자, 그럼 사진과 함께 후기 시작합니다. 사진 압박 심합니다. ( all photos with Leica D-Lux 3 ) 우선 압구정에서 모여 출발했습니다. 배고프니까 뭣 좀 먹고 가야죠. 양평에서 순두부를 ..

Travel, Places 2008.03.04

2007년 봄. 양평.

비가 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에는. 하지만 달렸습니다. 서울에서 양평. 트렁크엔 음식을 가득. 도착하니 비가 내리더군요. 하지만 구웠습니다. 횡성 한우 꽃등심, 안창살, 낙엽살을. 태국산 블랙 타이거 새우를. 배 터질 뻔 했습니다. 다음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기저기 드라이브. 옥천에서 냉면과 완자를 먹었습니다. 탱글탱글 신기한 면발입니다. 오랜만의 주말 나들이. 서울로 오는 차에서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매 주말이 오늘 같았으면 정말 행복하겠다" 사진은 모두 '몽상환자'가 찍은 걸 빌려왔습니다. 네. 저 요즘 카메라 안 들고 다닙니다.

Travel, Places 200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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