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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이 지하철(아니 전철이라고 해야하나?)로 바뀐 다음 한 번도 못 가고 있다가, 작년 여름 어느 날(그러니까 이 포스팅은 작년에 다녀온 걸 이제야 올리는 거라는 얘기;;;) 갑자기 휭~ 마음이 동해서 후배들을 이끌고 다녀왔다. 사실 일행들 중에 차 있는 애들도 있었으나, 지하철(그러니까 전철이라고 해야 하나?) 타고 한 번 다녀와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그럼, 요 아래 클릭하면 사진과 글이 시작이다. 그나저나 자그마치 작년 8월 27일이니까, 일 년은 아직 안 됐네. 일단 집에서 출발은 지하철. 집에 종점과 가깝다보니 언제나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나름 편한 신발을 신고, 짐도 챙기고는 출발. 상봉역에 1등으로 도착해서 후배 녀석들을 기다리며 한 컷.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더라. ..
참 오래된 사진을 이제서야 꺼냅니다. 지난 여름, 가을의 여행들이 귀차니즘에게 패배해 하드에서 잠만 자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몇 장을 정리할 여유가 생겼네요(어쩌면 술김일지도 -0-). 이번에 정리한 사진은 지난 여름, 그러니까 8월 하고도 5일부터 7일까지 금토일, 2박 3일간 둔내의 애비로드에서 푹~ 쉬고 온 기록입니다. 사실 애비로드는 여러 번 다녀온 곳이기 때문에 포스팅도 몇 번 있지요. 이번엔 금요일 밤에 출발했습니다. 퇴근하고, 사람들이 모이고, 장을 보고 출발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지더군요. 그래도 역시 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참 가볍습니다. 게다가 당시 제 마음이 참 너덜너덜하던 때고, (평소에 비해) 코에 바람 넣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 있던 때라서 단지 달리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더라고요...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얘긴데, 고깃집이나 참치집은 유명한 집들보다 단골집이 낫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유명한 집에 가서 뜨내기 손님 취급 받는 것보다 단골집에서 인정(?) 받으면서 가장 좋은 부위를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다는 얘긴데요. 물론 수준 이하의 집이라면 이런 말 조차도 안 통하겠지요. 지금 소개하려는 집이 그렇습니다. 아주 뛰어난 맛집이라고 하기는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최소한 저와 제 친구들은 고기를 먹을라치면 이 집으로 갑니다. 단골이라서 그렇고, 사장님 내외분이 저희의 까다로운 입맛을 인정해주셔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항상 최대한 가장 괜찮은 부위를 추천해주시고, 저희도 별로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그래서, 이 글을 보고 그냥 찾아가신다면 제가 설명하고..
오색약수 앞에서 산채 비빔밥을 그렇게 배가 터지도록 먹었으면서, 정암 해수욕장 앞에 있는 펜션에 도착하니 어느새 배가 쏙 꺼져 있더군요. 참으로 놀라운 인체의 신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펜션에 짐을 풀고서는 바로 저녁을 준비해야 되는 거죠. 일단 운전하고 온 녀석은 재워놓고, 펜션 사장님께 여쭤보니 회를 뜨려면 물치항으로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바로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이죠. 자, 그래서 저녁 거리를 준비하러 물치항으로 출발~! 작고 낙후한(?) 항구를 생각했는데, 물치항 회센터는 생각보다 훨씬 현대식이더군요. 이쪽에서 올라가면 3층 건물, 반대편에서 올라오면 2층 건물입니다. 이쪽 주차장에서 들어가면 2층부터 회센터가 있습니다. 1층은 그냥 횟집들이고요. 몇 명이냐고 물어보시고는 이렇게 막 집어..
일주일 전에 둔내와 주문진을 다녀오고서 바로 일주일만에 다시 설악산과 정암 해수욕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에는 멤버가 바뀌었죠. 항상 다니던 녀석 두 명과 동생을 꼬드겼습니다. 결국 4명이서 출발. 차가 많이 막힐 거라 생각하고, 고속도로 보다는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다행히도 많이 막히지 않고 한계령 입구에 도착. 오랜만에 넘어가는 한계령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 동안 고속도로로만 다니느라 잊고 있던 길이네요. 이렇게 한계령을 넘으면 오색약수가 나옵니다. 거기가 점심을 먹기 위한 기점이죠. 다행히 날씨도 너무 좋아서 멋진 산세를 보면서 고개를 넘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물이 많을 때가 아니어서, 그리고 최근 많이 가물어서 굽이굽이 계곡에 물이 하/나/도 없더라는 겁니다. 참으로 아쉬웠습..
지경 해수욕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다시 애비로드로 출발. 헌데 어라라.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 다들 주문진에서 횟감 사다가 횡성에 있는 펜션으로 들어가는 중인가? 뭐 이리 막히지? 싶을 정도로 막히는 길. 길에서 꼬박 시간을 보냈더니 달리는 차 안에서 달이 뜨는 것을 보고야 말았다. 다시 애비로드에 도착하니 조명이 켜져 더 예뻐진 카페 건물. 아니 카페라기 보다는 그냥 오두막 같은 건데. 자자, 일단 횟감들을 좌라락 펼쳐보니 아, 행복하다~! (두 개의 접시가 사진에 찍히지 않았다.) 아, 내가 꽃새우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을까. 이번 여행에서 장보기는 내 담당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내 입맛에 딱딱 맞춘 횟감들! 이 꽃새우의 대가리들은 모두 매운탕으로 낙하하셨다는 전설. 모두 서비스로 받은 오징어와 멍..
애비로드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녁 메뉴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그리고 나는 강하게 회를 먹고 싶다고 주장! 이유는 두 가지였다. 오랜만에 자연산 활어가 먹고 싶기도 했고, 현충일 연휴라면 동해의 바다를 보아야 한다는 취소된 여행 계획의 일부를 실현하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결국 자연산 회와 매운탕에 모두 유혹당했고, 바로 차를 몰아 주문진으로 향했다. 우선은 횟감을 사는 것보다 먼저 내가 그리도 보고 싶어한 맑은 바닷물을 보러 출발! 연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 차들이 좀 있었다. 서울에서 둔내까지 가는 길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는데, 둔내에서 주문진으로 오는 길도 살짝 막혔다. 어쨌거나 주문진에 도착. 아직 정식으로 개장하지는 않았지만 바다를 보러 온 관광객들은 꽤나 많았고, 어린 애들은 옷..
일년 중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언제냐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참 곤란하다. 여행이란게 언제 떠나든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단 말이다. 봄이면 터질듯 몽글어 오른 꽃봉우리를 보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잔디와 상쾌해진 바람을 맞는 것이 좋고, 겨울이면 눈 쌓인 산 봉우리를 보는 것도, 한적한 해수욕장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를 듣는 것도 좋다. 여름이면 무더운 빌딩 사이를 벗어나 어딘가 한적하고 시원한 곳을 찾고 싶고, 가을이면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을 때마다 새로운 색으로 빛나는 단풍을 보는 것도 좋다. 그러니 떠나는 그 자체가 좋은 것이지 시기에 따라 더 좋고, 덜 좋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 하지만 언제 출발하는 여행이냐에 따라 어디를 가고 싶어지느냐고 물어본다면 고민해봄직하다. 이른 봄이면 그리..
지난 5월에 경복궁을 야간에 개장했었습니다. 동생이 너무 가보고 싶어 하길래 같이 다녀왔죠. 오랜만에 동생이랑 주말 나들이를 했달까요.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모두가 대포만한 사진기를 꺼내 들고 여기저기서 찰칵찰칵. 아니면 관광객들은 조그만 디카 꺼내서 찰칵찰칵. 저는 딱히 사진을 많이 찍을 생각으로 간 게 아니라서 트라이포드 같은 걸 준비 안 해 갔거든요. 그냥 ISO 잔뜩 올린 다음 손으로 버티기. 근정전까지 보고 돌아 나올까 싶었습니다. 비가 와서 땅도 살짝 질척거렸고, 생각과 다르게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하지만 경회루 까지만 볼까? 게다가 입장료도 냈는데? 싶어서 꾹 참고 계속 걸었습니다. 아,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서(저 시커먼거 전부 사람 뒤통수) 짜증도 좀 나고, (원래는 딱히 목적도 아니..
정선장에서 메밀전병을 먹고 나서 정선 카지노에 들렀습니다. 따면 술값 버는 거고, 잃으면 구경값(?) 내는 거고, 뭐 그런 마음으로 들렀지요. 결론만 말하자면 한 명이 땄는데, 다른 사람들이 잃은 걸 모두 본전치는 정도로 선방~! 그나저나 정선 카지노에는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생각보다 지저분하거나 무서운 분위기가 아니라 깔끔한 분위기인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겠죠? 어쨌거나 다시 펜션으로 돌아가서 바베큐를 시작해야죠!! 황쉪(여기서 쉪은 Cehf를 말하는 거지 절대로 욕이 아닙니다)이 불과 고기를 맡았습니다. 네, 저는 절대로 이런 거 안합니다. 제가 하면 애들이 답답해해서요. 고기도 다 태워먹고 그래서 애들이 안 시킵니다. 등..
휴, 한동안 사진 정리를 안했더니 그새 좀 쌓여있네요. 맥북 에어에서 처음으로 라이트룸도 써보고, 사진 관리도 해보려고 지난 5월 이후 밀려있던 사진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지난 5월 8~9일에 다녀온 강원도 정선. 늙은(???) 남자 네 명이서 다녀온, 어찌보면 참 시시할 수도 있는 여행이었지만, 난생 처음으로 카지노도 가보고(카지노 사진은 없습니다만), 정선 5일장(비록 장날은 아니었지만) 구경도 하고, 나름 재미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재미없는' 여행이란 없을지도? 아침부터 부지런히 차를 몰아 강원도 첩첩산중에 있는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말 그대로 '산골짜기'에 있는 펜션. 주위에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찌보면 멋들어지기도 한, 내부는 뭐 그럭저럭 견딜만한 수준의 펜션..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을 정리할 게 없다보니 포스팅이 빠르네요. 바로 지난 주말에 훌쩍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아니, 훌쩍이라고 하기엔 좀 규모가 컸던 나들이긴 했는데, 어차피 제가 준비한 건 아니다보니... 서울에서 출발하는데, 그것 참 아침부터 비는 왜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지. 잠깐 그쳤다가 다시 내리다가를 반복. 빗속을 뚫고 일단 팔당 근처에 있는 시골 밥상에 도착. 꽁보리밥과 정갈한 각종 반찬들. 민속주(동동주였을까 막걸리였을까) 한 잔 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인사도 좀 나누고. 아무래도 전 애들(그러니까 정말 아기들. 어린 녀석들)이랑 지내는 게 익숙치 않다보니,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풍경이 참 낯설더군요. 애들이 애들을 데리고 오고, 애들이 '엄마, 엄마'하는 게 말이죠. 식사..
셀렉팅 같은 거 안 하고 마구마구 올리다보니 포스팅 하나로 끝나지 않는 군요. 뭐 좋습니다. 오랜만에 불꽃 포스팅 한 번 해보죠. 현충원은 생각보다 넓은 곳이더라고요. 게다가 사람 없는 곳을 골라서 외곽으로 빙 돌다보니 시간이 한참 걸렸어요. 아주아주 커다란 벚꽃 나무가 하나 있길래 발걸음을 멈추고 찰칵! 헐, 그랬더니 그 바로 옆에 또 커플이. 네, 하지만 전 신경쓰지 않습니다. 전혀요. 퐁퐁퐁퐁~! 퐁포로봉퐁! 이제 좀더 가까이에서 벚꽃을 볼까요. 살짝 분홍빛이 감도는, 그 하얀 꽃잎. 역광으로 보니 더욱 멋져요. 벚꽃도 개나리처럼 이파리보다 꽃잎이 먼저 나오는 거죠? 확실히 한창 절정인 때에 갔나봅니다. 슬슬 이파리들도 나오고 있는 걸 보니 말이죠. 벚나무가 너무 울창해서 숲속엔 그림자가 질 정도였..
정확하게 2주 전이군요. 이제 벚꽃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었던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나름 바지런히 준비하고 나섰는데도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네요. 날씨도 화창했던 터라 어딜가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그나마 덜 붐빌 것 같은, 그리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국민학교 다닐 때에는 가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국립현충원을 목적지로 잡고 길을 나섰습니다. 새로 산 신발을 신고, 집이 종점인 관계로 텅텅 빈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죠. 혼자서 오랜만에 카메라도 만지작 거리면서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눈누난나. 집에서 나서는 것은 귀차니즘이라는 큰 적을 이겨야 하는 일이라 참 어렵지만 막상 나선 다음에는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 멀지 않더라고요. 국립묘지라는 현판이 보이네요. 헌데, 사람이 별로 많..
사실 영암이라는 지명을 알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영암군에서 주최하는 팸투어에 선정되서 공짜 여행(?) 다녀오면서 알게된 곳이죠. 무화과가 유명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당시 후기 #1, #2, #3). 그때 갔던 곳 중에서 왕인 박사 유적지는 꽤 괜찮았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그 옆의 구림 전통 마을은 당시에 제대로 구경을 못하고 왔지요. 그래서 다시 한 번 갔습니다. 목포에 들를 겸, 영암도 구경할 겸. 물론 이것도 2009년 4월의 얘기. 이 때에는 사진을 열심히 안 찍었던 여행이라 좀 띄엄띄엄합니다만, 꼭 소개하고 싶은 식당이 있어서 한 컷. 목포에 있는 독천식당이라는 곳입니다. 현지인에게 직접 소개받은 식당이니 유명한 곳이 맞겠지요. 낙지 요리를 하는 곳인데,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습..
설 연휴를 맞아 남은 사진 없도록, 모조리! 정리할 참입니다. 그 시리즈(?) 중의 하나, 2009년에 다녀왔던 채석강의 사진들입니다. 이태백이 달을 향해 뛰어들었다는 곳의 지명이 채석강(거긴 중국). 바로 그곳과 닮은 지형이라고 해서 붙여진 변산 반도의 채석강. 정말이지 너무나 장관이어서 미친듯이 셔터를 눌렀는데, 필름 컷들이 죄다 마음에 안 드네요. 그래서 포스팅에 첨부한 사진들은 거의 다 D-LUX 3로 찍은 컷들. 이런 식으로 생긴 곳입니다. 멀리 보이는 것이 콘도였던 것 같고, 그 앞에는 해수욕장도 있지요. 4월이라서 봄 기분 낸다고 옷을 얇게 입었다가 꽃샘추위와 바닷바람에 엄청나게 덜덜 떨었던 곳입니다. 화강암과 편마암이 주를 이룬다고 하고, 켭켭이 쌓여올린 모양이 정말 장관입니다. 이런 식으..
앞선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내소사입니다. 여행의 경로(?)는 해당 포스팅을 보면 되니까 내소사의 사진만. 그리 많지 않습니다. 스크롤 압박은 별로 없을 듯. 위의 사진이 내소사의 대웅보전. 화려한 다포(多包) 양식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덕분에 팔작 지붕이 화려하게 날개를 펼치고 있지요. 아직(?) 단청을 새롭게 칠하지 않은 덕분에 형식의 아름다움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2년 전에 봤지만, 아직도 기억날만큼 감동적인 건물이었습니다. 대웅보전의 현판. 부드러운 듯 힘이 있고, 그 뒤와 옆으로 공포(拱包)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포가 많다고 다포식이라고 부르는 거죠. 지붕이 높고 화려해집니다. 한국건축사 강의 시간에 그림으로 보던 것보다 역시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어쨌건 ..
다음 날. 당연히 조식은 못 먹고, 집합 시간에 기상하는 뻔한(?) 짓과 함께 결국 지각. 정신없는 와중에 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월요일 그러니까 평일이라 관람객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산이더군요.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유치원까지 단체 관람객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그리고 비엔날레 전시관 앞이 굉장히 넢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서 관람 + 소풍을 오는 코스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단체 관람 학생들은 대부분 오전에 전시를 보고 가더라고요. 혹시라도 여유롭게 관람하고 싶으시다면 점심시간 이후 관람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전시장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위의 사진은 금지되어 있다는 걸 알기 전에 찍은 한 컷. 꽤 인상 깊은 ..
회사에 CEP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Culture Experience Program이던가? 여튼 여러 가지 문화 행사 체험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데, 별 생각 없이 신청했는데 그만... 덜컥 뽑혀서 지난 10월 3~4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비엔날레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당시에 모바일로 올렸던 사진들은 여기에 있어요.) 전시장 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관람 자체에 대한 사진은 없지만, 비엔날레 관람 외에 광주 일대를 돌면서 보고, 먹고, 놀았던 사진들이 좀 남아 있어서 꺼내봅니다. 출발 당일 아침 일찍 회사 앞에 모여서 미니 버스를 탑승.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너무 놀랐던 사실은, 제가 약 5분 정도 늦었는데 거의 마지막에 도착했다는 점. 다들 굉장히 시간 관념이 철저하신..
회사에서 광주 비엔날레 보내 준다고 그래서 냉큼 신청. 덜커덕 당첨(?). 일요일 오전 7시에 회사 앞 집결 -0- 비가 조금 올 듯 말 듯. 지저분 하던 하늘이 공주 즈음 가니까 쾌청해졌다. 광주에 도착해서 점심은 된장 오리탕. 솔직히 오리를 별로 안 좋아해서 고기는 별로 못 먹었지만 국물 맛은 좋더라. 광주 향교에 들러 이런저런 설명 좀 듣고 구경도 하고 고구마 떡케잌 만드는 체험도 했는데 그건 핸폰 사진이 없네. 디카 사진 정리하면 나오겠지. 5.18 공원도 들러서 잠깐 구경. 그림 같은 구름이 있길래 사진 한 방. 그리고 지금은 숙소. 광주 유일의 특급 호텔. 살펴보니 무궁화 다섯. 시설 깔끔하고 좋다. 차도 오래타고 좀 돌아다녔더니 노곤하다. 이제 저녁 먹으러 갈 시간. 하모 샤브. 하모. 철 ..
벌써 키타큐슈에 다녀온 게 세 달이 지나가는군요. 이제서야 필름컷들을 올리네요. 이 귀차니즘은 도대체 어찌해야할지. 블로그와 제가 살아가는 시간이 서로 다르다는 걸 절실하게 느낍니다. 이 시간의 간격을 좁혀나가야 할텐데 어찌된게 계속 늘어나는 느낌이에요. 아직도 밀린 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키타큐슈에는 카메라 짐을 좀 줄였습니다. Leica D-LUX 3와 Nikon FE 그리고 렌즈도 50mm 1.4 하나만 가져갔어요. 역시 여행엔 좀 단촐한 짐이 더 나은 거겠죠. 모두 가져갈 수 없으니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버릴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미 그 고민부터 여행은 시작. 그냥 걷다가 카메라를 들어도 이곳과는 다른 곳. 그게 여행의 묘미겠지요. 하카다의 번화가. 아주 추운 날이었고, 가끔은 눈발도 날렸습니..
작년 11월에 홋카이도를 다녀왔더랬지요. 디카로 찍은 사진은 다 올려놓았고요. 당시 들고갔던 카메라는 이미 올렸던 사진들을 찍은 Leica D-Lux 3와 Nikon FE 그리고 LOMO LC-A 였습니다. 출발 전날 짐을 챙기다보니 FE에 사용하는 배터리가 다 닳았더라고요. 공항에서 사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져서 허둥지둥 비행기에 탔고, 일본에 설마 배터리가 없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시골들만 다녀서 그런지 결국 배터리를 못 구하고 D-Lux와 LOMO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뭐하러 모터드라이브까지 달고 FE를 들고 갔는지, 쩝. 게다가 렌즈도 3개나 가져갔는데;;; 어쨌거나 그 여행에서 LOMO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디카로 찍은 것보다 역시 선명도나 그런 건 훨씬 떨어지지만 다른..
다음(daum)의 굴업도 카페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굴업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는 소식이지요. 정확하게 말하면 굴업도 전체가 천연기념물이 되는 것은 아니고 토끼섬 해식 지형을 비롯한 3개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작년에 제가 직접 찍은 토끼섬 주변의 해식 지형이긴 한데요. 저기가 천연기념물이 된다는 얘기는 아니예요. 저는 아직 정확하게 어딘지는 몰라요.) 소식을 듣고 확인해보려고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가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올해 1회 천연기념물분과 회의록에 보면 옹진군 굴업면 해식 지형 4개소 중 1개소는 지정 불가, 3개소는 지정 추진하는 것을 원안대로 추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원래 설 연휴가 끝나고 공표를 하려고 했었다는 군요. 하지만 ..
드디어 귀국이군요. 겨우 2박 3일의 일정을 이렇게 길게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쓸데없이 사진만 많이 찍어 가지고;;;; #11 결국은 3박 4일??!?!!?! 호텔 앞입니다. 이제 일행들이 모여서 다시 공항으로 가야죠. 헌데 저희 전세기를 같이 타고 온 사람들이 한꺼번에 같은 버스에 몰릴 가능성이 농후하죠. 그래서 저희는 머리를 썼습니다. 고쿠라 역에서 버스를 타지 않고 한 정거장 앞에서 탄 거죠. 한 정거장 앞의 정류장은 차차타운 근처에 있더라고요. 덕분에 엄청난 만원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팀은 전원 편안하게 앉아서 공항까지 갈 수 있었지요. 옆 자리의 일행과 여행에 대한 즐거운 얘기도 나누면서 말이죠. 아쉽지만 돌아가야 하는 시간. 언제 또 나와서 이런 걸 보게 되려나. 공항도 신년 느낌 물씬 나..
점점 해가 넘어가고, 시간이 흐르고, 여행은 막바지로 달려갑니다. 정말이지 일행들과 '딱 하루만 더 있을까? 비행기 표만 구할 수 있으면 그러고 싶다. 그지?'라고 외쳤습니다. 2박 3일은 역시 어딜가도 좀 아쉬운 기분이 드는 일정이에요. # 10 은은한 분위기가 있는 모지코 레트로 신사에서 내려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카몬와프 앞에 있던 노천 라멘집에서 라멘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라멘을 못 먹었거든요. 아까 먹은 복어 정식이 아직도 뱃속에 남아 있건만... 걸쭉한 국물이 일품이던 돈코츠 라멘. 어우, 갑자기 라멘 생각나네요. 연락선을 타기 전에 간몬 해협을 다시 한 번 바라 봤습니다. 아까는 안보이던 등대가 보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모지코. 라면 먹다가 배 시간 놓칠 뻔 했어요. ..
자, 이제 밥도 먹었고. 근처를 좀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미리 알아보고 온 것도 아니고,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아서 가까운 곳에 있는 신사에 들렀습니다. 지금와서 찾아보니 조금만 더 걸으면 규모가 더 큰 아카마진구를 볼 수도 있었겠지만, 비행기 시간 놓칠까봐 멀리 걷기는 좀 힘들었던 상황이었네요. #9 시모노세키의 작은 신사 카메야마하치만구 카메야마구(亀山宮)라고 읽는 것 맞나요? 어쨌든 신사의 입구입니다. 안되는 일어와 한문을 총동원해 검색을 해보니 홈페이지가 있네요. 그 중에 신사의 유래에 대한 부분을 번역기(조만간 네이버가 인조이재팬 서비스 접는다는데, 그러면 이 번역 사이트도 안 들어가지려나요?)로 돌려보니 예전에 이 신사가 있던 곳이 거북이 모양의 섬이었데요. 그래서 카메야마라는 이름이 ..
시모노세키에 왔으니 복어를 먹어야지! 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식당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다행히도 카몬와프에는 문을 연 식당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관광객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식당마다 30분 정도의 줄은 기본 -0- #8 정말 저렴하게 먹었던 복어 정식 카몬와프의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사람 많지요? 여러 가지 기념품과 식품을 파는 곳이예요. 아악! 복어회. 지금 다시 봐도 침이 꼴깍. 이건 병아리 과자. 하카다에서 병아리 만두라는 것이 유명하다던데 그걸 흉내낸 것이 아닐까 싶네요. 복어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들. 일행 분들도 많이 구입하시더군요. 저는 유일하게 우메사케 한 병을 구입했어요. 시음해봤는데 맛이 좋더라고요. 아버지 드시라도 드렸는데, 아껴드신다면서 아직 안드셨네요. 재미있게도 한국 식품도 판매..
겨우 2박 3일 다녀왔으면서 글은 참 많습니다. 벌써 일곱 번째 엔트리. 하지만 아직도 3~4개는 더 올려야 될 듯 -0- 마지막 날에도 비행기 시간이 저녁이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네요. 첫째 날에 신년 맞이 폭죽을 떠뜨렸던 바로 그 모지코. 그리고 배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시모노세키의 어시장을 다녀왔습니다. #7 일본 복어 어획량 1위인 시모노세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드디어 일행이 나눠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늦은 건가? 어쨌든 몇몇 분들은 쇼핑을 위해 텐진으로 가셨고, 나머지 일행들은 첫날 신년 맞이 행사를 했던 모지코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밤에 잠깐 돌아다닐 때 분위기가 좋았거든요. 만약 아무도 따라나서지 않았다면 저는 혼자라도 둘러보려고 했었어요. 고쿠라 역에서 안되는 일..
여행의 첫째 날. 세밑이라 문을 연 집이 별로 없었죠. 그래서 맛난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는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습니다. 오늘은 둘째 날. 오늘도 실패하면 큰일입니다. 저도 위기 의식을 좀 느꼈습니다. 이러다 제대로된 술 한잔 못하고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것은 기우. 여행통이신 형님도 계시고, 저의 강력한 의지도 있는데 설마 그렇게 될리가 있을까요! #6 아홉 명 좌석이 있습니까? 스미요시 신사의 구경을 마치고는 캐널 시티로 걸어갔습니다. 하카다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 센터입니다. 맛있는 식당도 많고, 재미난 가게들도 많다고 하네요. 잠시 구경을 하다가 다들 힘들다는 원성이 자자해서 일단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Moomin이라는 카페. 도쿄점이 전세계 1호점이고 이곳이 2호점이랍니다. 핀란드..
드디어 2009년의 첫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호텔의 스카이 라운지에서 일출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호텔측에 미리 양해도 구해놨지만 전날의 피곤함과 긴장 그리고 음주 덕분에 늦잠. 일출이 한참 지난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어쨌든 오늘의 일정은 하카다와 텐진입니다. 아무래도 부근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지요. #5 일본의 새해 맞이는 신사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로비에서 모닝 커피를 마시고(무료예요), 호텔 앞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호텔은 아주 한적한 곳이예요. 고쿠라역에서 좀 걸어야 되기는 하지만 바로 앞에 바다도 보이고요. 다들 모여서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겨우 2박 3일의 일정이잖아요. 게다가 벌써 하루가 지나갔다구요! 어제 끊어둔 프리 패스를 이용해서 JR 하카다 역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