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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laces 184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제주의 미들급 스시야 - 이노찌(命)

제주 여행 중 갑자기 스시가 땡겼던 어느 날 급하게 제주 시내의 미들급 스시야들을 검색해보고 당일 예약이 가능했던 곳을 방문했다. 숙소와 위치도 멀지 않아서 살랑살랑 걸어갈 수 있었던 이노찌(↗). 사실 포스팅의 제목을 뭘로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아주 좋았던 포인트를 강조할 까 아니면 전반적인 느낌을 적을까... 좋았던 부분을 강조하면 너무 기대가 커질 것 같아서 무난했던 전반적인 느낌으로 제목으르 적었다. 약 10석 규모의 실내. 방문했던 날은 평일 저녁이었는데, 예약자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셰프님과 얘기도 더 많이 할 수 있었고 마음 급하지 않게 편안히 식사할 수 있었다. 같이 방문했던 일행이 여의도 시절의 이노찌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곳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내려오신 거라고..

Travel, Places 2018.12.13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31일차 - 제주, 덕구상회, 월정리, 우드스탁

미리 계획했던 제주의 일정은 사실 오늘 끝나는 것이었다. 목포로 나가는 배를 미리 예약해놨고, 숙소도 오늘까지였으니까. 제주에서 2주를 지내면서 '참 좋다'라는 느낌을 자주 가졌고 좀더 여유롭게 제주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를 표선으로 잡았더니 막상 제주시에 있는 식당을 별로 못 가본 것도 아쉬웠고, 월정리에서도 술을 좀 마시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서 숙소를 정할 때는 제주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 아무데나 숙소를 잡아도 택시를 타고 술을 마시러 다닐 수 있을 줄 알았다.실제로 제주를 떠올리는 사람들 그리고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젯밤, 목포로 나가는 배표를 17일로 교환했다. 어차피 백수에게 여행 일정은 무의미한 것. 마음에 드는 곳을 만났..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30일차 - 제주, 양가형제, 쇠소깍

간밤에 비바람이 몰아쳤다. 강수량이 꽤나 됐던 모양이다. 차를 끌고 다이빙 샵으로 가는 내내 '오늘 다이빙을 할 수 있을까?' 좀 불안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샵에 도착했더니 선생님이 왜 전화를 안 받느냐고 하신다. 오늘은 배가 뜰 수 없어서 펀다이빙을 할 수 없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안 와도 된다고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더라고.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뭐 어차피 매일매일 마음 내키는대로 지내고 있긴 했지만, 미리 계획해놨던 스케줄이 취소되니 하루가 붕 뜬 것 같은 느낌. 숙소 쥔장 아저씨랑 모닝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던 쥔장 아저씨의 작업실. 오늘도 직접 만드신 드립 거치대(?)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주신다. 작업실에는 당구대도 있어..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9일차 - 제주, 다이빙, 제주한면가

오늘은 오픈워터 교육의 마지막 날(3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 다음 이미 익숙해진 길이니 네비따위는 켜지 않고, 해비치에 있는 샵으로~ 겨우 세 번째 입수인데도 불구하고 어느덧 물에 익숙해졌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조금 고난이도의 훈련을 받았다. 물 속에서 수경을 벗고 눈을 뜬 다음 수영을 한다거나, 공기가 바닥났을 때 어떤 기분인지 경험하기 위해 물 속에서 공기통을 잠그는 등의 훈련. 그리고 어제는 간단한 설명으로만 배웠던 호버링을 본격적으로 연습했다. 솔직히 물 속에서 눈을 뜨는 걸 엄청 무서워했는데, 막상 해보니 눈 앞이 좀 뿌옇게 보일 뿐 전혀 눈이 아프지 않아서 오히려 깜짝 놀랐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역시나 호버링이었는데, 공기통 다 쓸 때까지 물 속에서 혼자 연습을 해보니 BCD를 ..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7, 28일차 - 제주, 다이빙, 광동식당

27일차와 28일차는 푹~ 쉬어가는 날들이라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틀을 한 번에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광동식당(↗)은 꽤 마음에 들었던 식당이라 별도로 포스팅을 해볼까 했는데, 그러면 이 포스팅에 넣을 사진이 없어서 ㅠㅜ 그냥 여기에 다 몰아서 써봅니다. 어느덧 서울을 출발한지 3주가 훌쩍 넘어 4주를 채우고있는 시점. 제주에 들어온지도 열흘이 지났다. 반가운 제주 지인들도 만나고, 서울에서 친구들도 다녀갔다. 열흘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할까. 이제 슬슬 여유롭게 푹 쉬고 싶어서 특별히 돌아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마냥 빈둥대고 있었던 건 아니고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바로 스킨스쿠버다이빙!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수영..

바라고만 하기엔 음식도 괜찮은 삼전동 소주바 - 게라게라(ゲラゲラ)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가게가 있었다. 오픈 준비중인 계정이었는데 가만히 보다보니 사케나 소주에 엄청 관심이 많으신 분이 자그마치 삼전동(그러니까 집에서 가까운 곳)에 소주바(참이슬이나 처음처럼 얘기가 아니라 일본의 소주, 이후 본 포스팅에서 언급하는 소주는 모두 일본 소주를 뜻함)를 오픈하신다는 거다. 그래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가게 오픈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방문했다. 가게의 외관은 아주 특별하진 않다. 하지만 동네가 동네인지라 좀 튄다. 그리고 규모는 테이블 없이 바에만 11석 정도. 예약은 따로 받지 않지만 금방 도착할 수 있을 때 인스타 DM으로 연락을 드리면 편의를 봐주시기도 한다. 그리고 4인 이상은 전체 대관이 아닌 이상 받지 않으신다고. 메뉴판을 찍어두..

Travel, Places 2018.11.21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6일차 - 제주, 맥파이, 서상동 해녀의 집

이 포스팅은 위의 지도에 써 있는 것처럼 2017년 7월 7일의 제주를 기준으로 쓴 글입니다. 내용 중에 '제주도의 버스'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쓴 것이라서 현재(2018년 11월)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제가 알기로 제주도의 버스 시스템은 2017년 8월에 크게 개편이 됐습니다. 하필이면 제가 여행하던 시점이 버스 개편하기 딱 한 달 전이었던 거죠. 현재의 정확한 제주 버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제주 버스정보 시스템(↗)'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전날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늦잠을 좀 잤다. 오늘은 낮술 약속이 있기 때문에 오전 중에 해둬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하는 상황. 해야 하는 일이라는 건... 빨래, 설겆이 등등..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5일차 - 제주, 서부 드라이브

제주에 놀러왔던 친구들을 모두 서울로 올려보내고나니 갑자기 휑~ 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혼자서 여행하던 중이었는데, 며칠 왁자지껄하게 지냈더니 금세 거기에 익숙해졌나봅니다. 혼자 남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없어졌습니다. 뭘 해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한 생각없이 서쪽 방향으로, 그러니까 애월-협재-차귀도-마라도-서귀포 방면으로 쭉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말 그대로 드라이브'만' 했네요. 혼자서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중간중간 차를 세워야 하는데, 세우기 마땅하지 않을 때가 많고 일단 초보운전자가 운전 중에 자꾸 차를 세우는 게 엄청 귀찮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엔 사진이 별로 없을 거라는, 예고였습니다. 마지막 ..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4일차 - 제주, 폭풍우 속의 우도

숙소에서 우도까지만 왔다갔다한 날이라 지도의 왼쪽이 텅 비어있어서... 유치원생 수준의 그림을 조금 같이 그려넣어 봤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더 그려넣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꾸 그려보면 초등학생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겠죠? 남자 둘이 술 마시고 뒹굴다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질 리가 없다. 역시나 천천히 일어나서, 쥔장님의 작업실에서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11시 즈음 됐나? 차를 몰고 집을 아니 숙소를 나섰다. 이젠 표선 숙소가 정말 집 같이 편안하다. 쥔장님 부부도 너무 잘 대해주시고. 친구 녀석은 이번 제주 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게 하나 있다고 했다. 처음 와보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자주 올 것 같다면서 다른 관광은 다 됐고, 우도에서 스쿠터를 타고 한 바퀴..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3일차 - 제주, 서상동 해녀의 집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그런 건지, 긴 여행(?)의 외로움을 친구들이 위로해줘서 그런 건지, 전날 과음을 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오랜만에 정신이 멍~ 한 상태. 호텔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해장을 해보려 했으나 실패. 하지만 체크아웃을 해야 하니 누워서 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친구들은 바다가 보고 싶다고 난리. 어제 월정리쪽으로 가봤으니 오늘은 애월이나 표선이나 그런쪽으로 돌아볼까? 했더니 됐단다. 표선쪽은 너무 멀고, 애월쪽은 많이 가봤다고 오늘도 동북쪽 그러니까 월정리 방면으로 드라이브하기로 결정.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3명을 태우고 운전대를 잡았다. 초보 운전자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태우고 운전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늘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시간을 좀 아끼려고 월정리까지는 해안..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2일차 - 제주, 명물식당

집을 출발한지 22일째, 제주에 입도한지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어제 내려온 친구 하나, 오늘 내려온 친구 둘. 그래서 네 명이서 돌아다닌 날이네요. 뭐랄까, 혼자서 조용히 여행하던 와중에 친구들을 만나니 반갑고 신나긴 하는데, 사진을 찍는다거나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인다거나 하는 '혼자서' 돌아다닐 때의 자유나 사색이 많이 사라졌어요. 조식이 포함된 호텔이라 아침을 먹고, 어제의 과음으로 친구와 함께 말 그대로 '퍼질러' 누워 있다가, 각종 생활용품을 살 게 생겨서(벌써 서울을 떠난지 20일이 넘었으니...) 근처의 올리브영에 잠깐 들러 일용품을 비축했다. 이날 '우르오스 스킨워시'를 샀는데, 오~ 이거 완전 만족. 몸에 미끈미끈 남는 바디워시가 싫어서 그냥 비누로 샤워를 하곤 했는데, 얘는 말 그대로 ..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1일차 - 제주, 곽지, 맥파이, 더 부즈

친구 하나가 제주 여행을 내려왔다가 내가 제주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일행들을 올려보내고 혼자서 제주 일정을 연기했다는 연락이 왔다. 제주 시내에 숙소도 잡아놨고, 내일은 또 다른 친구들이 내려 온다고 하니 자기를 데리러 공항으로 오란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이틀 정도 표선의 숙소를 비울 짐을 챙겨서 길을 나섰다. 쥔장님한테는 이틀 정도 집을 비우게 된다고 말씀을 드렸다. 친구들을 서울로 떠나 보내고 혼자 공항에 남은 친구 녀석을 픽업한 다음, 아점을 먹기 위해 은희네 해장국(구글맵 링크)으로. 워낙 많은 추천을 받았던 집이기도 하고 유명한 집이기도 해서 기대가 컸다. 그리고 그 기대는 뚝배기를 받아 들자마자 금이 가기 시작했고, 몇 숟갈 떠먹어 본 다음 와장창 깨졌다. 일단 너무 푸짐하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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