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

주 5일 근무. 주 5일 음주의 신화(?) 달성 예정!!

월
'마르코폴로'라는 레스토랑의 오프닝 행사에 참가. 와인 1~2잔.
안국동의 '마산 아구찜'에서 해물탕과 소주.
뉴스위크님(?) 댁에서 와인, 맥주.

화
'베레종'이라는 와인바(와인문화공간이라고 불리길 원함)의 오프닝 행사에 참가. 와인 많이.
삼성동 포장마차에서 소주.
삼성동 감자탕집(이름이 기억안남)에서 소주.

수
광딸기님 댁에서 와인, 맥주.

목
강남역 '암소골'에서 소주
광화문 꼬치구이집(이름이 기억안남)에서 정종

금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그랑뱅'이라는 업체 사무실에서 갤러리아 명품관 지하의 와인샵 '에노테카'와 조인트 회식. 와인 마실 예정.

이렇게 해서 월~금요일까지 5일 연속 음주의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아마 기억하지 못해서 그렇지 '최초'의 달성은 아닐게다. 어쨌거나... 토, 일요일은 마시지 말고 집에서 쉬어주쟈!!!

이름이 언급된 장소들에 대해 잠깐 소개를 붙이자면...

'마르코폴로'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직영하는 레스토랑이다. 'west meets east'라는 컨셉을 가지고 지중해식 요리와 아시아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인테리어 컨셉도 동, 서양으로 나눠져 있다.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무역센터) 52층을 몽땅 쓰고 있는 커다란 레스토랑.

'베레종(Veraison)'은 포도가 커가는 단계 중의 하나라고 한다. 색깔이 없던 포도 알맹이에 색이 만들어지는 단계. 좀 다른 단어들로 풀어서 말하자면, 변태(變態)랑 비슷한 어감이랄까? 여튼 포스코 사거리에서 대치동 방면으로 2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왼편에 '가자주류'가 보인다. 1층에 가자주류가 있는 건물의 5층이 바로 '베레종'. 이 곳의 주인장님은 우리 학교에 출강하신 적도 있는(그럼 과선배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건축가. 거대한 스피커도 마음에 들고, 자그마한 분위기도 좋다. 오프닝 파티만 가봤기 때문에 가격대가 어떤지는 모르는 상태. 나중에 들러보고 더 자세한 평을 써봐야지.

강남역의 '암소골'은 갈비살 매니아인 내가 가본 집들 중에서 최고라고 말하는 집이다. 두 번째는 교대의 '서초골', 세 번째는 대학로의 '옛날농장'. 여튼 어제 오랜만에 먹은 암소골의 갈비살은 정말 최고최고!! 너무 맛있었다. 나의 지론에 따르면 갈비살은 '석쇠'에 구워야 한다. 삼겹살 굽는 불판에 갈비살을 구우면 맛이 뚝! 떨어진다. 여튼, 강남역에 '암소골'은 두 군데가 있었는데(물론 둘 다 같은 집이었다), 시티극장 바로 뒤에 있던 집은 문을 닫았다. 현재 문을 열고 있는 '암소골'은 같은 블럭에서 좀 구석진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