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SALVATION (2017-2018) - 오랜만에 만난 '완결된(?)' 드라마
넷플릭스에서 가끔 추천해주던 드라마였는데 소개 글을 보니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 충돌하면 인류가 멸종할 위기의 상황이다. 화성으로 탈출하기 위한 160석의 비행선에는 누구를 태워야 할 것인가. 소행성과의 충돌을 피할 방법은 없는 걸까? 왠지 뻔한 내용일 것 같았는데, 160명을 선발하는 과정이 궁금해져서, 결국 보기 시작했다.
스포에 주의하면서,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의 예상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드라마였고, 굉장히 전개가 빠른 편이라서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소행성과의 충돌을 막는 이야기 외에도 겹쳐있는 몇 가지 사건이 더 있고, 여기저기서 사건이 뻥뻥 터지기 때문에 전개가 대단히 빠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은 조금 느리다.
일단 시즌 2에서 대강의 얘기는 끝난다. 물론 떡밥의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시즌 3 이후의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기는 했지만, 시즌 1, 2의 이야기 흐름과는 아예 다른 시즌이 될 이야기라서, 사실상 시즌 2에서 끝났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 드라마의 미덕은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서 몰입도가 높고, 시즌 2에서 완결 아닌 완결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장점아닌 장점을 하나 더하자면 등장인물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다양한 러브라인이 형성되는데, 이 러브라인들이 막장이다. 덕분에 SF 영화를 보면서 막장 드라마를 보는 묘한 느낌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 이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
어쨌든,
최근 완결편까지 완청(책을 다 읽으면 완독, 드라마를 다 보면 완청?)하지 못해서 시청 후기를 못 쓰고 있는 드라마들이 많은데, 1편을 보기 시작한 다음 쉬지 않고 시즌 2까지 끝낼 수 있도록 끌고가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시즌 3는 안 나와도 될 것 같고, 나와도 안 볼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