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놀러왔던 친구들을 모두 서울로 올려보내고나니 갑자기 휑~ 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혼자서 여행하던 중이었는데, 며칠 왁자지껄하게 지냈더니 금세 거기에 익숙해졌나봅니다. 혼자 남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없어졌습니다. 뭘 해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한 생각없이 서쪽 방향으로, 그러니까 애월-협재-차귀도-마라도-서귀포 방면으로 쭉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말 그대로 드라이브'만' 했네요. 혼자서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중간중간 차를 세워야 하는데, 세우기 마땅하지 않을 때가 많고 일단 초보운전자가 운전 중에 자꾸 차를 세우는 게 엄청 귀찮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엔 사진이 별로 없을 거라는, 예고였습니다. 마지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