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백 | 미나토 가나에 | 김선영 | 비채 바로 앞에 읽은 [용의자 X의 헌신]에 이어 미스터리를 계속 읽고 싶은 마음에 집어 들었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조금은 자극적인 문구에 혹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어쨌든 집어 들었고,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너무 철저하게도 잘 쓴 미스터리. 속도감도 좋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고백하듯이 쓰인 표현 방법도 좋았다. 1인칭으로 각종 사건들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는 여러 화자의 입장을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철저하다'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너무나 정교하게 물려 돌아가기 때문.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개개인의 입장과 시선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헌데 지하철에서 잠시 책장을 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