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며칠 전부터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 한 달 넘게 일본을 돌아다닌다고 하니 각자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는 들르지 않는 거냐며 보고 싶다고 하는데... 한 명은 오사카(大阪), 한 명은 도쿄(東京). 원래 나의 계획은 큐슈(九州)와 시코쿠(四国)였으니 전혀 다른 동네. 게다가 교통비가 꽤 나오는, 거리가 먼 곳들이라 올라가면 다시 내려오는 건 무리... 결국 시코쿠 일정을 포기하고 오사카를 거쳐 도쿄로 올라갔다가, 도쿄에서 귀국하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다. 덕분에 히로시마(広島)에 들러 미야지마(宮島)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니었다면 바로 모지코(門司港) 다음 일정은 시코쿠 쪽으로 넘어가는 것이었을 거다. 미야지마에서 오사카까지 시간이 꽤 걸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