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에서 시간을 더 보내지 않고 이사하야로 빨리 이동하기로 마음먹은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어차피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데, 도시를 하나라도 더 구경하고 싶었다. 그리고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안경다리가 하나 있다는 것도 한몫했다. 결과적으로 이사하야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혼묘강(本明川)과 그 주변으로 조성된 녹지들을 보며 걷는 것은 관광객이 많은 유명 도시의 정비된 산책로를 걷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 위해서 검색했던 도라곤 식당(ドラゴン食堂). 아쉽게도 이날은 쥔장 사정으로 휴무란다. 정확한 해석은 '제멋대로지만(勝手ながら)' 정도가 되려나? 어쨌든 뭔가 사정이 있으니까 쉬겠지... 구글맵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