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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2

29. 첫 여행의 추억을 걷다

첫 해외여행은 아니었지만 익숙하진 않았고, 일본 여행은 처음이었다. 여행작가인 선배 형의 인솔을 따라 고쿠라와 모지코를 돌아봤다. 2008년 12월 31일이었다. 2009년 새해를 모지코역 광장에서 맞이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공존하는 모지코라는 도시가 마음에 남았다. 언젠가 다시 한번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남겨두었다. 2017년 10월 31일. 모지코역(門司港駅)에 도착했다. 첫 여행의 기억. 추억의 장소라 잔뜩 기대를 하고 개찰구를 나섰는데... 어라? 이게 무슨 일이야! 보수공사 중이라 내 기억 속의, 멋진 건물을 다시 한번 볼 수 없었다. 너무 진한 감정 표현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이지 너무 아쉬웠다.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니 2019..

오래전 선유도의 일몰

잠이 안와서 뜬금없이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골랐습니다. 2002년 여름에 선유도에서 찍었던 사진이에요. 그다지 날씨가 좋았던 날은 아닙니다. 선유도 공원이 2002년 4월에 개장했으니 개장하고 얼마 안됐을 때 갔던 사진이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남자들 네 명이서 갔던 것 같습니다. 카메라야 볼 것도 없이 Nikon FE인데 필름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렌즈는 아마도 Nikon E 100mm 였던 것 같습니다만 확실친 않네요. 당시부터 지금까지 쭉~ 담아보고 싶었지만 마음에 들도록 담기지 않던 장면은 '물 위에 반짝이는 햇살'입니다. 쉽지 않아요. 물의 질감도 살아야 되고, 적절한 노출로 빛과 물을 잡아야죠. 셔터 속도도 중요합니다. 물의 움직임을 잡아 내야 하니까요. 위의 컷도 성공한 컷은 아닙니다..

Photos, Cameras 20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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