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ers 183

월요일 아침

#1 8월 입니다. 어느새 3/4분기도 중반에 접어드네요. 참 새삼스럽지만, 세월 빠릅니다. #2 xboc 360을 샀습니다. LCD에 연결하려고 뻘짓을 좀 했지만 어쨌든 대만족입니다. 주말 내내 [페르시아의 왕자]를 했어요. 엔딩을 보는데 걸린 시간이 별로 길지는 않습니다. 손맛도 있고, 엘리카도 귀엽고, 왕자의 건들거림도 재밌었습니다. 왕자와 엘리카의 대화를 듣다가 피식 웃게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엔딩이 (조금 과장해서) 충격적이었습니다. 반전도 대단했고, 플레이어 스스로 그 과정을 (거의 설명없이) 저절로 하고 싶도록 만들어 낸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한마디. 거대한 사막 속에서 모래 한 알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거대한 폭풍 속에서 모래 한 알이 무엇을 할 수 있겠..

Litters 2009.08.03 (10)

일요일 밤

#1. 일요일 밤이 되면 생각이 많아 진다. 또 이렇게 한 주가 지나가 버리는 건가? (사실 오늘이 일주일의 시작인 것이지만) 주말에 하려던 일들은 다 했나? 아이고, 방 청소는 또 못했구나 언제 하지? 가만, 그러고보니 디카에서 아직 빼내지도 않은 사진들이 잔뜩인데? 어라! 그러고보니 주말에 만나기로 했던 사람이 있었잖아. 내일 주간회의 준비는 했나? 아차, 이번 주에 보려고 했던 드라마들을 하나도 못봤군. 헌데 내 아이팟에는 왜 저런 노래 밖에 없지? 나의 주말은 참으로 단순하고 천편일률적이다. 일단 먹고 마신다. 또 마신다. 또 마신다. 심하게 마시고 뻗는다. 심하게 뻗는다. 침대에서 거실까지 나가는 것이 힘들 정도로 앓아 눕는다. 모든 계획은 다음 주로 미뤄진다. 하지만 다음 주말에도 마찬가지. ..

Litters 2009.07.13 (6)

돗토리?

메일이 한 통 왔습니다. 돗토리현의 블로그가 오픈했다는 메일. 흠. 돗토리.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름인데... 42월드에서 쓰는 도토리 때문인가? 갸우뚱 갸우뚱하다가 번뜩 떠올랐습니다. 그 옛날 드라마 에서 하자마 슌(오다기리 죠)이 그런 말을 했죠. 사법 시험에 합격하고서 할머니를 업고 돗토리 사구에 갔다고. 함께 사구를 바라보며 자신은 약한자를 돕는 변호사가 될 거라고 다짐했다는 말. 그때 들었던 이름이었습니다. 돗토리. 예전에(자그마치 3년 전 즈음에) 신두리 해안 사구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신기한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헌데 사진으로 본 돗토리 사구는 훨씬 더 큰 규모로군요. 돗토리현의 블로그에서 확인해보니 뭐 이것 저것 보고 먹을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백과사전을 보니 일본에서 현청 ..

Litters 2009.04.28 (2)

지난 주말...

집에서 사진 정리나 하려고 했는데... 집에 있었던 건 맞지만 사진 정리는 못했어요. 일주일간, 아니 이주일간 몰아쳐서 놀았던 후유증인지 도무지 꼼짝도 못하겠고 잠만 오더라고요. 그래서 방바닥 뒹굴뒹굴하면서 TV만 봤습니다. 전화기도 한 쪽에 던져놓고 있었더니 부재중 통화가 수십통. 아~ 모두 무시하고 그냥 잠만 잤습니다. 그냥 시체였다고 보시면 되요. 사진 정리는 이번 주말로 미뤘습니다. -0- 이번 주말에도 못하면 큰일나요. 그 다음 주는 황금의 연휴잖아요. 올해에 딱 한 번 뿐인 연휴. 다시 사진 찍을 거리가 많을테니, 그 전에 정리해야죠 꼭. 그나저나 지금 히어로즈 시즌 3를 보고 있는데, 이거 왜 이렇게 점점 재미가 없어지죠? 역시 시즌 1이 최고.

Litters 2009.04.20 (2)

삼청동 어느 재즈바 유감

어제 삼청동에 있는 어떤 재즈바(라고 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에 갔습니다. 간단하게 잭콕 정도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어느덧 11시가 넘었더라고요. 조명이 점점 밝아진다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손님이 딱 저희 테이블 뿐이더군요. '어라? 문 닫을 시간이 되었나?'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혹시 몇시까지 영업하세요?" "네, 12시까지 하는데요. 손님이 없으면..." 그 뒤의 말은 말씀을 흐리셔서 제대로 듣진 못했습니다. 뭐, 12시까지라니까 마시던 거 다 마시고 가면 되겠다 싶었지요. 헌데 조명이 계속 더 밝아지고(왜 술집들 조명이 어둡잖아요. 그러다가 영업 끝나고 정리할 땐 불을 환하게 켜죠), 심지어 음악도 꺼버리시더군요. 제가 영업시간을 물어본 시간이 약 11시 10분 정도였고, 음악이 꺼..

Litters 2009.04.16 (2)

근황

- 주말에 목포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현상/스캔을 보내놨고, 디카 사진은 아직 정리도 못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지난 번 다녀온 변산반도 사진도 아직 정리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사진 정리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꽝꽝꽝! - 잉크로 글을 쓰다보니까 노트의 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노트를 여기저기 계속 알아봤는데, 꽤 비쌉니다. 미도리 MD 노트는 아직 A4 사이즈가 없습니다. 종이 질이나 디자인은 좋은데 좀 비싼 편이기도 합니다. 로디아의 노트 시리즈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다양한 사이즈가 있습니다. 하지만 딱! 제가 원하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클라르퐁텐은 좀 화려합니다만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고 종이 질도 매우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판매하는 쇼핑..

Litters 2009.04.15 (4)

지난 주말

지난 주말에 변산 반도를 다녀왔습니다. 새로 산 카메라들의 테스트도 필요했고, 점점 날씨는 봄스러워지고 있으니 코에 바람도 넣고 싶었고요. 같이 갈 사람을 물색해보다가 그냥 혼자 갔습니다. 목적지는 내소사와 채석강. KTX를 타고 다녀왔어요. 원래 당일치기 계획이었는데, 익산에 있는 친구가 생각나서 중간에 표를 바꿔서 하루 더 있다 왔습니다. 필름 4롤을 찍었는데,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오늘 현상/스캔하러 보냅니다. 아, 참고로 저는 큐픽이라는 곳에서 현상/스캔을 합니다. 일단 저한테는 만족스로운 곳입니다(가끔 필름에 스크래치가 있긴 한데, 제 카메라 문제일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거 일일이 신경쓰다가는 머리 뽀사질 것 같아서 그냥 신경 끄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밤에 나가서 친구들과 다트 한 판..

Litters 2009.04.06 (2)

첫 운전

지난 토요일에 운전면허를 딴 이후 처음으로 운전을 해봤습니다. 저는 차가 없으니, 집에 있는 오래된 레조(사고로 엔진까지 한 번 들어엎은)를 몰고, 어머니가 옆 좌석에 동승하셔서 길안내를 해주셨어요. 어머니께서 운전연습하기에 좋은 길이 있다고 하시면서 일단 하남시까지 운전을 하셨고, 차가 별로 없는 길가에서 운전대를 넘겨주셨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를 달렸어요. 길이 왕복 1~2차선 정도, 완만하거나 급한 커브가 오르막, 내리막 변하면서 나타나더군요. 좌회전이나 우회전, U턴은 거의 없었어요. 회전이 딱 한 번 있었던가? 저는 여전히 핸들을 얼마나 돌려야 얼마나 꺾이는지, 속도를 얼마나 늦추고 커브를 돌려야 되는 지 등등 완전 운전 초짜임이 드러났습니다. 학원 다닐 때 그렇게 애를 먹었던 차선 따라 똑바..

Litters 2009.02.23 (20)

사진 정리

어제 집에서 그 동안 보정 안하고 쌓아둔 사진들을 쭉 정리해봤는데요. 키타큐슈 여행기 아직 안 올린 것을 포함해서 약 170 여장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물론 뺄 것들은 빼고, 버릴 것들은 버렸는데도... 몇 년 전인지 기억도 안나는 사진들도 있어요. 4년 전 여름에 다녀왔던 여행에서 찍었던 슬라이드 필름도 이제야 스캔했더라고요. 필름들이 맛이 가서 흑백으로 변환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차가 고장나면서까지 무리해서 달렸던 춘천 여행 사진도 있고,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물안개 찍는답시고 달달 떨면서 기다렸던 두물 머리의 사진도 있어요(물론 물안개는 실패). 필리핀에서 찍었던 사진들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도무지 살릴 수가 없어요. 증감해서 찍었는데 현상할 때 증감을 안했나봐요. 다 뭉그러져서 도무지 살릴 수..

Litters 2009.02.17

발렌타인에 내린 눈

어쩌면 올해 아니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을 맞은 밤. 정말 엄청난 눈이 내렸다. 카메라가 눈에 젖는 지도 모르고 계속 셔터를 눌러댔으나 별로 건질 만한 사진은 없네. 우연하게도 올 겨울에 내린 눈을 모두 나를 피해갔는데, 이번에 내린 눈에는 흠뻑 젖을 수 있었음에 감사. 싱글들끼리 모였던 발렌타인 파티가 끝난 시각. 집으로 돌아가면서... 파티가 시작 되기 전의 테이블. 아직 음식 준비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 이 외에도 엄청난 음식들이 더 있었고, 좋은 와인들이 있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재미난 얘기들이 함께했던 밤. 음식 사진도, 와인 리스트도 남겨두지 않았지만 함께했던 사람들은 기억에 남겠지. 싱글로 보내는 발렌타인도 별로 나쁘지 않은 걸?

Drinks, Wines, Foods 2009.02.16 (8)

새해 다짐

새해가 한참 지난 지금 이런 제목의 글은 뭔가 생뚱맞지만 잊지 말자. 새해의 다짐. 그리고 올해의 결심. 하루에도 열두 번씩 자신감과 불안감이 교차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나의 다짐과 결심은 나를 틀린 곳으로 데리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전과 다른 곳으로 이끌지는 몰라도. 다시 방향을 바꿀 때까지 조금 흐려질지 몰라도 잊지는 말자. 어디로 가고 있는 지, 가끔은 고개를 들자. 새해를 맞는 샴페인 속에서 터지던 하나비를 떠올리자. 끝없이 올라오는 기포처럼 많은 날들이 내 앞에 펼쳐지겠지. 힘들 땐 잠깐 샴페인의 달콤함에 취해 있어도 좋다. 남들보다 빨리 도착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니까. 2008년의 마지막 날. 기타큐슈의 모지코에서 찍은 이 사진이 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카메라의 시간을 제대로..

Litters 2009.02.0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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