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9시 뉴스의 메인앵커라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속보가 들어왔다.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 명단을 읽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있다. 순간 머릿속으로 촤르륵 지나가는 아침의 장면. 지방에서 일이 있다며 차를 몰고 출발한 그 사람. 분명 사랑하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은 것이다. 나는 과연 뉴스를 똑바로 진행할 수 있을까? 냉철하게 뉴스를 진행해 무사히 마친다면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진 프로 중의 프로라고 취급받을 것이다.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결국 다른 앵커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혼란과 슬픔, 비통함에 빠진다면 인간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겠지.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방 금 케이블 TV에서 방영한 드라마 [뉴스의 여자] 1회의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