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131

Saturday Night @ O-Kitchen

Lou Dumont, Cremant de Bourgogne | France Chateau Siaurac 2004 | France Chateau Poupille 2001 | France Chateau Beauregard 1998 | France Pavie Macquin 1999 | France 지난 토요일. 그 동안 가보고 싶었던 가회동의 O-Kitchen에 갈 기회가 생겼다. 매우 기대를 많이 했지만, 나의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분위기. 대단히 격식있는 집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매우 캐주얼하다. 그런 점이 더 강점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내가 막연히 생각하던 분위기'와 달랐다는 것이니까. 음식들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서비스를 너무 많이 주셔서 부담스러울 정도. 맨 처음 마신 클레망은, 킴크로..

300

기대 이하. '이하'라는 단어에서 거부감을 느낀다면 그건 오해. 단지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고,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기 때문. 아름다운 화면은 만화(Graphic Novel)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고는 하지만 만화보다 더 만화다운, 정말 아름다운 화면들. 신탁녀가 춤추는(?) 장면은 물 속에서 촬영한 다음 옷만 그래픽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멋진 화면.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멋진 화면들 뿐이라 그걸 계속 보는 것도 곤욕. 게다가 아무리 만화적인 상상력이라지만, 페르시아를 그렇게까지 표현해야 되는 것인지. 또, 폭력이 그렇게까지 찬양받아야 하는 것인지. 말로 먹고사는(?) 정치가들은 그렇게 한심한 사람들인 건지. 아름다운 화면에 넋놓고 보기엔 계속 마음 한 켠..

Media/Movie, Drama 2007.03.26

Thursday Night @ Jisepo

Cremant de Bourgogne William Fevre Chablis Premier Cru "Fourchaume" 2005 William Fevre Chablis Premier Cru "Montmains" 2005 William Fevre Chablis Grand Cru "Les Clos" 2003 Henschke Julius Riesling 2004 Henschke Tilly's Vineyard 2004 Torres Coronas 2004 Ch. Talbot 2002지세포 횟집은 꽤나 이름있는 곳 같아 보였다. 지세포는 거제도에 있는 항구의 이름. 청정해역이고,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고 한다. 회가 신선했다는 느낌은 잘 모르겠는데, 곁반찬들의 종류가 다양했고 회의 종류도 많았다. 단, 인원에 비해..

Fridaynight @ Casa del Vino

Ch. Mont-Perat Blanc 2005 | France Bourgogne Rouge Leroy 1999 | France Mongeard Mugneret Vougeot Premier Cru 'Les Cras' 2002 | France Les Tourelles de Longueville 2001 | France Veuve Clicquot Yellow Label | France 아. 참 멋진 리스트가 아닐 수 없다. 몽 페라 블랑 2005는 너무 어린 감이 없진 않았지만(사실 난 잘 모르겠던데, 지배인님이 그러시더라 -_-;;), 하나같이 멋진 와인들. 화이트 > 브루고뉴 2 > 보르도 > 샴페인으로 끝나는 멋진 스토리. 문제는 이 많은 와인을 단 둘이서 마셨다는 것. 그게 뭐가 문제냐고? 와인 5병이..

Dreamgirls

와우. 뮤지컬들을 몇 편 보다가, 오랜만에 본 뮤지컬 영화. 사실 뮤지컬 영환지 모르고 보기 시작했다가(사전 정보 없이 갔다 --), 중간에 갑자기 노래 부르길래 깜짝. 비욘세, 에디 머피, 제니퍼 허드슨. 노래 잘한다. 영화에 꽉 차고도 넘칠 만큼 음악과 춤이 꽉 차 있어서 몸이 저절로 들썩들썩. 광고가 끝나고 영화 제목을 보여주는 인트로가 주로 나오기 마련인데... 그런 게 없다. 바로 시작이다. DREAMGIRLS라는 제목은 영화가 끝나야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초반부터 확실하게 관객을 끌어 잡고 시작한다. 말이 필요없단 얘기인 듯. "이 영화? 이건 바로 이런 거야!"라고 극장이 어두워지자마자 쿵! 보여준다. 관객은? 바로 몰입한다! 꽤나 긴(이젠 130분 정도 되면 길다고 생각되더라) 영화인데도 ..

Media/Movie, Drama 2007.02.27

Thursday Night @ Kwanghwamun

Zardetto Prosecco Brut | Italy Beringer White Zinfandel | U.S.A. Dom Perignon 1996 | France and some more...스파클링을 주제로한 모임. 사장님이 손수 마련해 주신(메뉴에도 없는) 신선한 활어 초밥과 새우 튀김. 스푸만테가 2종류, 까바가 1종류, 로제 스파클링이 1종류. 그리고 바로 돔 페리뇽 1996. 돔 페리뇽 1996은 놀라움 그 자체. RP 98점이란 이런 것인가? 잔에 따르자마자 터질 듯이 올라오는 향. 잔에 가득한 기포. 입에 넣자마자 터져나오는 기포들. 그 복잡하고 오묘한 맛과 향의 축제(이런 맛과 향을 모두 단어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내공이 부족하기 때문인가 ㅠㅠ). 끈질긴 생명력으로 이어지는 피니쉬. 피..

Valentine Night @ Aimo e Nadia

Vietti Langhe Nebbiolo Perbacco 2001 | Italy아이모이나디아는 예전에 한 번 가봤던 적이 있는 식당. 어제, 길이 너무너무 막혀서 일단 양대에서 픽업 당한 다음 어디로 갈지 몰라서 무조건 직진하다가, 서초동 즈음에서 '거기 자리나 있나 가볼까?'했더니 마침 자리가 있어서 다행. 시금치 뇨끼와 시금치 샐러드를 각각 선택한 우리. 서로 짜지도 않았는데, 시금치의 날. 뇨끼의 크림 소스는 아주아주 마음에 들도록 맛있었다. 샐러드의 치즈도 매우 훌륭했단다. 스파클링을 한 잔씩 마시고, 주문한 와인은 네비올로 100%의 랑게지역 와인. 생각보다는 타닌도 거칠고, 향도 풍부하지 않은 와인이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타닌이 잦아들었다. 하지만 향이 그다지 다채롭지 않았던 것 같..

Tuesday Night @ Vin de table

Meo Camuzet Bourgogne 2001 (France) Flora Springs Trilogy 2002 (U.S.A.) Domaine Arlaud Chambolle-Musigny 1er Cru Les Sentiers 2004 (France) Le Volte 2003 (Italy) Villa Martis Langhe Rosso DOC 2000 (Italy) 평소에 마시던 것들 보다 가격대가 높은 와인 다섯 병. 가장 고가였던 도멘 아를로의 샹볼 뮤지니는... 지금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좋았다. 혀에 감기는 그 부드러운 질감이라니. 저 정도 가격에 저런 느낌이라면, 도대체 더 비싼 와인들은 어떤 맛이란 말인가! 그리고 마지막에 마신 빌라 마티스도 아주 좋은 느낌. 강하게 치고 나오는 개성..

배고픔의 자서전

배고픔의 자서전 아멜리 노통 | 전미연 | 열린책들 재밌다. 거 참 신기하게도 노통의 책은 무지 많은데,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과연 모두 같은 사람일까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제목에 씌여있듯 이건 소설이 아니라 자서전이다. 라고 말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이건 자서전과 닮아있다. 그리고 (확인할 수 없고, 단지 느낌 뿐이지만) 아주 많은 부분이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재밌게 읽었지만, 뭔가 평가의 글을 남기기는 힘들고...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것이 있다면... 소설가가 되려면 부모님을 외교관으로 만들어라!

Media/Books 2007.02.13

밀린 메모

1. 로미오와 줄리엣 도대체 '오리지널 팀'은 왜 이렇게 많은 건지. 그리고 수상한(?) 건, 은 영국의 세익스피어 작품인데, 왜 오리지널 팀은 프랑스 애들인지. 그러고보면 배경이 미국인 도 오리지널 팀은 영국 애들이었다. 어쨌든 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봤다고 해서 졸리다니 -_-;;;; 적어도 나한테는 그랬다. 도무지 노래들이 모두 똑같아서 금방 질려버렸다. 모든 곡이 다 웅장하고, 쿵쾅거린다. 하지만 배우들과 춤은 참 좋았다. 잘 생기고, 예쁘고, 춤도 잘추고, 열정적이고, 몸매들도 다 훌륭하고. 하지만 결론은 좀 졸렸다. 세종문화회관은 참 좋더군. 2. 수줍거나 머뭇거리거나 가슴떨리거나 홍대에 오랜만에 갔더니, 모르는 가게 무지하게 많더라. 그 중에 예전 비하인드 골목에 '와이너리'라는 가게가 생겼..

Wednesday Night @ Ichon

Chateau Tassin 2003 | France 언제 마셨던 와인인지 기억조차 잘 안나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마셔봤다는 기억은 남아있는 와인. 당연하게도 전혀 맛은 기억 안난다. 둘이서 한 병을 약 두 시간에 걸쳐 마셨으니 브리딩도 충분했을 듯. 첫 모금은 거칠었다. 이리저리 날뛰지는 않았지만, '난 아직 보여줄 게 많다'라고 말하는 듯. 아마도 그런 것을 '아직 열리지 않았다'라고 표현하나보다. 조금씩 시간이 흐르면서 타닌도 부드러워지고, 향이 피어 오르기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정확하게 어떤 향들이 올라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주 약한 초컬릿향을 살짝 느꼈던 것 외에는. 사실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어쩌면 아직 마시기에 너무 어렸을 지도 모르겠다. 어제 따셍을 마시고 들었던 생각..

Operation : Mindcrime

아침 출근 길에 문득 '그러고보니 iTunes에 노래 사이의 쉬는 시간 없이 연결해서 듣는 기능이 생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출근 길에 왜 도대체 그런 생각이!). 클래식 앨범 같은 걸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앨범 중에 그런 기능이 필요한 앨범은 한 장. 바로 Queensrÿche의 . 이 앨범은 내가 손 꼽는 최고의 명반 중 하나다. 딱 이 한 장의 앨범 때문에 난 퀸스라이크를 좋아하게 됐고, 아직도 좋아한다. 이 앨범은 1번 트랙 'Remember Now'부터 마지막 트랙 'Eyes Of A Stranger'까지 하나의 줄거리를 가지고 얘기가 진행된다. 딱 3류 영화 같은 스토리. 정신 병동에 갖혀있는 한 남자의 회상으로 얘기는 시작된다. 그는 무정부 주의자 Dr. X의 연설에 매..

Media/Music 200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