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히 퇴근한 금요일. 그냥 자기엔 뭔가 섭섭하고, 누군가를 만날 수도 없는 시각. 쟁여놨던(?) 와인들은 다 마셨고, 이제 한 병남은 킴크로포드 쏘비뇽 블랑. 스크류 캡을 돌리고, 잔에 따르고, 코를 갖다 대니 향이 상큼한 향이 확~ '역시 내가 좋아하는 와인이구나' 싶습니다. "너는 무슨 와인을 제일 좋아해?"라고 물어보면 바로 이 와인이라고 말합니다. 헌데 그 동안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간밤에 맨프로토 삼각대까지 꺼내서 디카질을 했네요. 역시 좋은 와인입니다. 혼자 마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병 모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 뒤에 적나라하게 쌓여있는 책들은 신경쓰지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