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 나의 사고방식과 인생에 꽤나 큰 영향을 미친 교수님이 계셨다. 비록 한 학기 뿐이었지만, 그 분에게 들은 얘기들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리고 그 몇 가지는 나에게 중요한 지침처럼 자리잡은 말들이다. 그 분이 하루는 수업 중에 꽤나 긴 설명을 하셨다. 그리고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중 하나에게 질문했다. "자네, 지금 내가 한 말 무슨 뜻인지 알겠나?" (물론 이 보다 더 거친 말투다) "네. 그러니까 OOO가 OOOO하다는 말씀 아니십니까?" "후..... 아니 내가 15분에 걸쳐 설명한 내용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자네들을 보면 참으로 놀랍네. 내가 아까 했던 이러이러한 비유와 저러저러한 예시는 다 어디로 간 건가? 그렇게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었다면, 난 15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