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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마섬 3

5. 해변 드라이브 & 미야코 블루

5박 6일의 미야코 제도 일정이 거의 끝나간다. 드디어 마지막 날. 이제 내일이면 나하 공항을 거쳐 후쿠오카로 넘어간다. 날씨가 그리 좋진 않았지만 미야코와 주변 섬들도 대부분 돌아다녔다. 오늘은 뭘 해야 할까? 아침에 일어나 숙소의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오늘도 변화무쌍한 날씨일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이 보인다. 그래, 오늘은 바다를 실컷 보자. 며칠 전에 히비스커스 호텔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함께 돌아다닌 이라부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건 어떨까? 당시는 고베에서 온 형님을 따라다니느라 내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했으니까. 특별한 목적지를 가지고 출발하지는 않았다. 일단 이라부섬으로 넘어갔고, 해안가를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처음 차를 세운 곳은 후나우사기바나타(フナウ..

2. 미야코섬 남쪽에서 북쪽까지

자,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 어제는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저녁을 먹은 게 전부였으니까 말이다. 여행이라고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루를 길게 쓰면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굳이 그렇게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어 하는 스타일의 여행자가 아니니까. 배가 슬슬 고파질 즈음에 숙소를 나섰다. 숙소 근처에 세워둔 차에 올라타 에어컨을 켰다. 숙소에서 에어컨 없이 지내다가 이렇게 에어컨이 있는 곳에 나오면 컨디션이 급상승. 차에 타긴 했는데, 목적지가 없다. 그저 '미야코섬(宮古島)에 가야지!'하고 온 거지 딱히 어디를 찾아가서 뭘 구경하고 뭘 먹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온 것은 아니었으니까. 구글맵을 켜고 지도를 살펴보니 미야코섬의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쭉 달리면 히가..

1. 서울에서 미야코섬까지

사실 이번 여행에 미야코섬을 들르는 것은 비용 낭비가 심한 일이었다.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는 곳이라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원래 계획보다 비용이 많이 추가되기 때문. 하지만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드라이브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고 미야코섬은 그동안 가보고 싶어 했던 섬이기도 했다. 7년 전에 오키나와를 여행할 때 이리오모테, 이시가키, 타케토미, 자마미 등 여러 섬을 들렀었는데 '미야코 블루'로 유명한 미야코섬은 미처 들르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마침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특가 비행기 표가 있었다는 것도 결심을 굳힌 계기가 됐다. 비행기 표를 알아보니 인천발 나하행 항공편이 편도 9만 원대. 일본 국내선인 나하발 미야코행 항공편이 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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