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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문학동네 [밤은 노래한다] 이후 필 받아 김연수의 신간 구입. 이번엔 단편집. 여전히 뚝뚝 흘러넘치는 그의 감수성에 매료되었으나, 장편만큼의 힘이나 감동은 적었다고 해야할 듯. 총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그 중에 '달로 간 코미디언'이 가장 좋았음. '기억할만한 지나침'은 왠지 김연수스럽지 않다는 느낌도 받을 정도로 외국 소설의 분위기. 2005년 부터 2009년 까지의 단편 모음이라고 하니 이런저런 글쓰기 연습의 의미도 담겨있을 듯. 추천 여부를 말하자면 초강추는 아니더라도 강추는 됨. 아마도 김연수라는 이름은 항상 강추 이상일 듯. 언제나처럼 단편은 다음 장편에 대한 기대를 줌. 요즘 뜸한 작가님들, 어서어서 다음 장편 내어 주시기를. 아, 이 책을 접고..

Media/Books 2009.12.22

유부남 이야기 - 바르셀로 비르마헤르

:: 유부남 이야기 | 바르셀로 비르마헤르 | 김수진 | 문학동네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던가? 아마도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이 책을 주문했던 건 꽤 오래 전인데 왠지 손이 가질 않아서 이제서야 읽었다. 가벼운 터치로 쓴 사람 사는 얘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동안 읽어본 남미의 문학과는 또 다른 느낌. 뭐랄까 남미의 소재를 가지고 영미권의 단편 소설을 쓴 것 같은 느낌이랄까? 헌데 저자는 자신이 서머셋 모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읽기 쉬운 책이긴 한데, 그 소재가 좀 마음에 안든다. 유부남들이 바람피우는 이야기다. 저자가 발표한 총 3권의 단편집 시리즈에서 발췌한 단편 모음집인데, 하나같이 소재가 같다. 상황이 다를 뿐. 평..

Media/Books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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