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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로드 3

현충일 연휴의 여행 #3 : 저녁 만찬

지경 해수욕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다시 애비로드로 출발. 헌데 어라라.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 다들 주문진에서 횟감 사다가 횡성에 있는 펜션으로 들어가는 중인가? 뭐 이리 막히지? 싶을 정도로 막히는 길. 길에서 꼬박 시간을 보냈더니 달리는 차 안에서 달이 뜨는 것을 보고야 말았다. 다시 애비로드에 도착하니 조명이 켜져 더 예뻐진 카페 건물. 아니 카페라기 보다는 그냥 오두막 같은 건데. 자자, 일단 횟감들을 좌라락 펼쳐보니 아, 행복하다~! (두 개의 접시가 사진에 찍히지 않았다.) 아, 내가 꽃새우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을까. 이번 여행에서 장보기는 내 담당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내 입맛에 딱딱 맞춘 횟감들! 이 꽃새우의 대가리들은 모두 매운탕으로 낙하하셨다는 전설. 모두 서비스로 받은 오징어와 멍..

Travel, Places 2011.07.31

현충일 연휴의 여행 #1 : 둔내 Abbey Road

일년 중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언제냐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참 곤란하다. 여행이란게 언제 떠나든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단 말이다. 봄이면 터질듯 몽글어 오른 꽃봉우리를 보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잔디와 상쾌해진 바람을 맞는 것이 좋고, 겨울이면 눈 쌓인 산 봉우리를 보는 것도, 한적한 해수욕장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를 듣는 것도 좋다. 여름이면 무더운 빌딩 사이를 벗어나 어딘가 한적하고 시원한 곳을 찾고 싶고, 가을이면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을 때마다 새로운 색으로 빛나는 단풍을 보는 것도 좋다. 그러니 떠나는 그 자체가 좋은 것이지 시기에 따라 더 좋고, 덜 좋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 하지만 언제 출발하는 여행이냐에 따라 어디를 가고 싶어지느냐고 물어본다면 고민해봄직하다. 이른 봄이면 그리..

Travel, Places 2011.07.31

평창 Abbey Road 예고편

아마 당분간 블로그 업데이트하기가 힘들 것 같네요. 지지난 주말 그러니까 6월 6~7일에 다녀온 곳에 대한 간략한 소개만 올려두고 바쁜 일이 지나면 그 동안 다녔던 여행 사진들을 올려봐야겠습니다. 지지난 주말에는 강원도 평창을 다녀왔습니다. 주소는 평창인데 둔내 시내에서 더 가깝습니다. 성우 리조트 바로 뒤예요. 산골 깊숙한 곳에 Abbey Road라는 펜션이 있습니다. 작은 카페도 같이 있는 곳인데, 홍대 앞에서 LP바를 하시던 내외분이 내려가셨기 때문에 LP와 CD가 엄청 있는 카페입니다. 작은 방(모두 독채)이 3개 있는 데 그 중 한 개는 아주 작은 2인용 방이고요. 다른 두 개는 10평형과 12평형. 적당한 크기. 주인 내외분께서 너무 좋은 분들이시고, 펜션 곳곳에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고 너무 ..

Litters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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